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최첨단 과학이 제시하는 '사후 세계'의 가능성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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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사카 히로시 / 소미미디어 / 2024.02 / 304page

죽음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엄청난 과학의 발달로 과거에는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연구와 입증이 가능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복하지 못한 분야가 있다면 아마 '죽음 이후의 세계'가 아닐까 싶어요.


시선을 느껴 돌아보았더니 누군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 A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A에게 전화가 왔다 / 나쁘거나 좋은 예감을 느낌으로 알아차린다 등등.. 우리가 우연으로 치부하는 일들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도서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위의 사례를 시작으로 하여 죽음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공학박사인 저자의 가설을 확인할 수 있는 책입니다.



목차
제 1장 당신은 '사후 세계'를 믿는가
제 2장 현대 과학은 '세 가지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제 3장 누구나 일상적으로 체험하는 '불가사의한 사건'
제 4장 필자가 인생에서 경험한 '불가사의한 체험'
제 5장 왜 인생에서 '불가사의한 사건'이 일어나는가
제 6장 어째서 우리 의식은 '필드'와 연결되는가
제 7장 필드 가설이 설명하는 '불가사의한 의식 현상'
제 8장 필드 가설에 따르면 '사후'에 무엇이 일어나는가
제 9장 필드 안에서 우리 '자아(에고)'는 사라진다



첫 장부터 이어지는 양자 물리학의 향연에 문과인 저는 어질어질 어떻게 읽어나갈지 막막했어요. 하지만 얼마전 <코스모스>완독으로 다져진 아주 얄팍한 지식과 생각보다 잘 넘어가는 책의 내용 덕분에 밤 늦도록 책을 덮지 못했답니다. 모두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흥미롭더라구요.



p.92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이란 이 우주 안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양자 진공'안에 '제로 포인트 필드'라는 장이 존재하고, 이 장에 이 우주 모든 사건의 모든 정보가 '기록' 된다는 가설이다.

p.95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배후'에 '양자 진공'이라는, 무한한 에너지로 가득한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책의 핵심포인트는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이에요. 우주 생성의 원인이 된 양자 진공이 어딘가에 또 존재, 이 곳의 제로 포인트 필드는 우주부터 지금까지의 일들(더나가 미래의 일부까지)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는 가설입니다.이렇게 제로 포인트 필드에 기록된 내용들이 무의식상태에서 하나씩 떠오르며 '우연'이라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죠.


p.110 우리가 혹시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든 '제로 포인트 필드'에 연결될 수 있다면 우리도 이 우주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사건의 모든 정보에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은 너~~무 흥미로웠어요. 이 가설이 사실이고 먼 미래에 제로 포인트 필드와 가까이 할 수 있다면 억울한 죽음을 해결할 수 있고, 공룡이 사라진 '정확한' 이유도 알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p.246 그러나 언젠간 이 인생은 끝을 맞이하고, 육체가 죽음을 맞이함과 함께 우리 의식의 중심은 '제로 포인트 필드'에 옮겨져, 언젠가 '자아의식'에서 벗어나 '초자아의식'의 단계를 지나, 최후에는 '우주 의식'으로 확대되어 합일해 간다.

소설책이 아닌데도 스포의 느낌이 살짝드는 이 구절이 제가 생각하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결론인 것 같아요. 저는 죽음 이후는 無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죽음 이후의 세계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었지만 쉬어가며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이 나누어져 있고 핵심 문장에는 밑줄도 쳐져있어 가독성이 좋았어요. 살짝 아쉬운 건 번역의 어색함이 느껴졌다는 것^^;; 저는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고 과학+죽음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른 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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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 미꽃 글씨로 따라 쓰는 인생시(時)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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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최현미 / 시원북스 / 2023.06 / 304page


바른 글씨와 필사를 한 번에!!


예쁜 글씨체 갖고 싶은 분 치고 미꽃체 모르시는 분 없을 거예요. 저도 악필까진 아니지만 정갈하고 예쁜 글씨체를 갖고 싶어서 미꽃체 연습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Part1. 수고한 '나'에게 주고 싶은 시. 나는 꽃
Part2. 소중한 '벗'에게 주고 싶은 시. 너는 꽃
Part3. 함께하는 '우리'에게 주고 싶은 시. 시들지 않는 꽃
Part4. 사랑하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그대라는 꽃'


이해인님, 김소월,님 윤동주님, 나태주님, 한용운님 등..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분들의 주옥같은 시를 온전한 나의 글씨체, 그리고 미꽃체 두가지 타입으로 적어볼 수 있는 <미꽃체 필사 노트>⠀
나와 내 주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문장들로 가득해 단순히 읽고 필사하는 용도로만 쓰더라도 굉장히 소장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 미꽃체를 함께 따라써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더 맘에 들었어요. 미꽃체를 따라 써보며 느낀 건 예쁜 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한 획, 한 획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에요. 'ㄹ' 'ㅎ' 같이 흘려쓰기 쉬운 글씨들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 그러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돈되는 것 같아 미꽃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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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문고판 세트 - 전4권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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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설산 시리즈 문고판


히가시노게이고 / 소미미디어 / 2024.02


소장가치 충분한 한정판 세트


도대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매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이에요.
<용의자X의헌신> <숙명>처럼 범인과 받전이 돋보이는 스릴러 소설계의 대가라 할 수 있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잔잔하고 따뜻한 소설도,
죽은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실리는 <비밀>같이 독특한 소재의 소설도 쓸 줄 아는 히가시노는 가히 존재 자체가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 중 화제의 4작품을 미니멀한 사이즈로 만나볼 수 있는 <설산 시리즈>는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소장가치를 더해주고 있어요.


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백은의 잭
화이트 러시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나름 히가시노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의 작품 수는 어마어마 했어요. 저는 4권의 책 모두 아직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요 <설산 시리즈>와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문고판 답게 미니멀하고 가벼워 들고 다니기도 간편하고, 아기자기 해서 인테리어용으로도 굿인 히가시노 게이고<설산 시리즈>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구매를 서둘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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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이 끝나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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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이 끝나고



안톤 체호프 / 키멜리움 / 2024.01 / 288page



세계 3대 단편 작가 안톤 체호프의 미스터리 범죄 소설!!



안톤 체호프는 단편소설 작가입니다.하지만 제가 읽은 <사냥이 끝나고>라는 책만 유일한 장편 소설이라고 해요. 작가는 죽기 전 까지 이 작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는데요, 아마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로 글을 썼다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부끄러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나 작가가 이 작품은 대하는 태도와는 달리 <사냥이 끝나고>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의 모티브가 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책이랍니다.



책을 읽는데 있어 난관이 있었다면.. 바로 등장인물의 이름이었어요. [이름+부칭+성]으로 구성된 러시아 이름은 암만 들어도 세 글자 이름인 저에게 너무나 어려웠어요. 다행히 책의 첫머리에 등장인물에 대한 정리가 있어 카메라로 찍어놓고, 책에 인덱스도 붙이면서 왔다갔다 하며 보았답니다.




카믜셰프라는 작가 지망생은 자신의 소설을 들고 신문사 편집장에게로 갑니다. 그리고 그 편집장이 카믜세프의 소설을 읽으면서 내용이 전개됩니다.

소설 속 카믜셰프, 그리고 친구 카르네예프 백작, 이 둘은 백작의 경제적 여유로 인해 마음껏 삶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요. 그런 이들에게 젊은 여인인 올가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올가는 백작의 영지를 관리하는 늙은 우르베닌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올가를 두고 우르베닌, 카미셰프, 백작의 심리 변화가 돋보이는 소설이에요.


안톤 체호프라는 사람을 모르고 읽었을 때는 그냥 일반적인 스릴러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며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탄탄하게 쌓여진 스토리 속에서 살인 사건은 그냥 거들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제로 누군가가 죽는 일도 글의 후반부에 나오구요(스포인가?) 살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계급으로 나누어진 강약 관계, 인물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보았습니다.


살인을 주제로 한 소설이 밝을 수는 없겠지만 특히 더 어둡고 음침한 느낌이 많이 들었던 <사냥이 끝나고> 책. 범죄 미스테리 소설이라는 시각을 벗어나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의 특별한 작품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서 읽어보심 좋을 것 같고. 저도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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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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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연 / 북다 / 2024.01 / 320page



8쌍의 부부, 8개의 이야기!




현실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알될 일이지만, 가상에서 [부부],[범죄],[스릴러]조합은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황세연 작가님의 <완전 부부 범죄>는 8개의 단편 스토리에서 부부간에 벌어지는 선을 넘는 범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차례
결혼에서 무덤까지
인생의 무게
범죄 없는 마을 살인사건
진정한 복수
비리가 너무 많다
보물찾기
내가 죽인 남자
개티즌





8개의 이야기가 모두 부부와 관련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모든 스토리가 부부 사이를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어요. 부부라는 소재가 각각의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8개의 내용이 모두 어색함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스릴러 소설의 묘미는 범인을 찾는 맛이지 않나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완전 부부 범죄>는 한 책에서 8명의 범인(혹은 반전)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320페이지라는 적지않은 분량의 내용도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8개의 스토리 중 <비리가 너무 많다>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불륜 경고와 제 발 저리는 도둑들이 진짜 뉴스를 보는 듯 할만큼 사실감 있게 느껴졌답니다.



각각의 스토리가 어쩜 이런 생각을 했지? 할 정도로 기발하단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도 살짝 등골이 서늘해지는 건 어쩌면 삶에서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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