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퍼센트 인간 -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로 보는 미생물의 과학
앨러나 콜렌 지음, 조은영 옮김 / 시공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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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신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몸속 미생물의 불균형이 우리의 신진대사의 면역체계, 더 나아가 정신건강에 어떠한 혼란을 야기하는지 알려준다.
항생제 남용, 무분별한 제왕절개, 신중하지 못한 분유 수유가 어떻게 인간에게 예상치 못한 타격을 주는지를 밝히고, 획기적 치료법인 대변 미생물 이식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밥상 위 달라진 식습관,
건강 염려증이라는 무서운 불신과 내몸을 공격하는 것,
갑과을의 분명한 의료와 환자의 관계, 내가 먹는 약이 어떤 성분인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다.
21세기에는 정신적인 건강 문제를 가장 우선순위에 올린다.
몸 안의 DNA, 게놈, 유전적...과연 우리는 내 몸 안의 세포를 염려하며 살아야하는 걸까.
잘 먹는다는 것,
잘 잔다는 것,
잘 내보낸다는 것.

나는 늘 생각한다. 음식이 보약이라고. 우리 밥상을 챙겨야 할 때가 아닌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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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바다 - 지구의 바다를 점령한 인간의 창조물
찰스 무어 외 지음, 이지연 옮김 / 미지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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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사정을 알수는 없지만 바다를 생계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획량의 차이뿐만 아니라 폐그물부터 해양쓰레기를 걷어 내느라 어업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노라했다.
결국 먹거리와 연결되어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않고, 비용에서, 건강상의 여러가지 문제로 어쩌면 밥상위에 바다에서 나는 생물을 먹을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전세계적으로 기후와 온도, 플라스틱의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가정주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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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 추적기 - 당신이 버린 옷의 최후
박준용.손고운.조윤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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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보다 더 허기지는 감정들을 우리는 어떻게 회복하며 살까? 인간관계, 가족과의 감정, 시댁, 친정과의 불편함...그런 다양한 불편함과의 정면을 회피하고 먹는 것으로 비만이라는 병폐를 만들고, 사치나 과욕이라는 패션으로 우리 자신을 위로한다.
먹지 않고, 입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잘 먹는 것과 잘 입는 것에는 우리 모두 문외한이며 알고 싶지 않아한다. 굳이 알아야하나 반문도 한다.
의례히 옷장을 열면 녹음되어 나오듯 반복적인 말이 툭 튀어나온다. "입을 게 없네".
하지만 정반대의 그림이 그려진다. 옷장은 이미 빈공간이 없이 빼곡하다.
뭐가 문제일까?
메이커가 달린 괜찮은 옷 두서너개, 상하의 여름.겨울 옷 몇 개면 괜찮을까?
거기에 맞는 가방과 신발, 모자가 한두개씩만 있으면 충분할까?
트렌드를 잘 모르고, 유행에 쫓아가지 않아도 어림잡아 50여개의 상하의 옷들이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채 들어있다.
《헌 옷 추적기》는 우리나라가 헌 옷 수출국으로 4~5위에 들어서면서 합법적이든 그렇지않든 해외로 수출되고, 그 옷들을 수입한 나라가 재생산, 재가공하는 과정과 그 과정조차 거치지않고 바다로, 산으로, 도시로, 외곽지로 버려지고 폐기되어 환경오염의 심각함으로 되돌아오는 민낯을 추적한 내용이다.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가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다.
헌 옷이 산을 이룬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큰 산을 이루고있고 그 속에서 아무런 안전 장비없이 일터로 살아가는 빈민가의 삶이 노출되고 있다. 아이들도, 동물도 함께.

나또한 새 것을 동경한다. 패션은 몰라도 새 것을 사 입는다는 것이 나에게 주는 보상같고 선물같은 기분이 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옷을 정리해 기부할 예정이다. 단 하나 잘 지키기 어렵겠지만, "옷장을 채우려고 애쓰지말자"를 되뇌면서 지키기위해 노력하고 싶다. 나 한사람이라도 덜 버리는 게 작은 시작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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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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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홈 파티
후배 성민을 통해 초대받은 홈 파티. 코로나시대 바깥 모임보다 소수의 집안 모임으로 인연을 만들고 이어가는 시기다.
서로 다른 직업과 남녀의 성별이 어느정도 섞인 문화의 하나인 '경영자 과정'을 수료후 골프나 등산 또는 폐쇄적인 성격인 홈 파티로 제법 있는 티, 사는 티, 그럴 듯한 삶을 사노라 끼리끼리 모임을 이룬다.
주인공 이연은 배우다. 연극, 뮤지컬 등 전염병의 어려움이 만연한 시국에 무대에서 설 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무례함과 졸렬함의 경계선, 호기심과 오만함의 경계선,
막걸리와 와인의 경계선,
그들이 차려입은 옷에서 느끼는 겉치레와 여유의 경계선에서 이연은 혼자 낯선 이방인이 된 듯 하다.

PART2 숲속 작은 집
은주와 지호. 바쁘다는 핑계로 미룬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 곳에서의 한 달 살이를 시작했다.
교외의 단독주택. 프랑스인 남편과 토박이 아내가 운영 중인 주택.
여행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현지인들의 삶과 한국과 다른 물가의 가치, 팁 문화.
한국에 비행기로 7시간이 걸리는 해외의 어느 곳. 그 곳에서 두사람은 자신들이 서 있는 곳에서의 경제적 위치와 한국에서의 경제적 위치를 비교하고 실감하게 된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그들의 전통,삶이 고스란히 들어간 상품들이 그들에게는 작은 가치일수 있지만 수공예라는 기술적인 예술을 가미한 하나의 작품으로 큰 감동도 받는다.
여행이 곧 힐링이며, 여행은 체험이며, 여행은 나를 돌아보게 되는 지침표가 되기도 한다는.
쉼이 필요한 시점.

PART3 좋은 이웃
유산 후, 아파트에서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주인공 집에 젊은 부부의 방문으로 일상이 흐트러진다.
"윗 집으로 이사를 왔다,
한 달 정도 공사가 진행될거라 소음이 있을거다,
조심해야 할 시간대를 피해 최대한 공사하는내내 주의하겠다." 세상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사정상 이사를 가야하는 심란함, 가정방문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집이 이사를 가는데 그 후로도 수업이 될런지...
자신들이 가진 처지는 좀 더 사이즈를 줄이고, 있는 것도 정리를 해서 전세 계약할 아파트를 게임하듯 알아보고 있는데...
젊은 부부가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온다며 악어의 미소(얘기와는 다르게 소음이 크다-통화도 안된다)로 연락이 안되고.
가정방문하던 아이가 휠체어를 타고 열악?한 생활(노후된 아파트,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상황)을 하는것 같은데 새 아파트로 분양받아 이사를 간다는 상황이 꽤나 마음을 혼란하게 만든다.
만족이란 누군가와 비교되지 않았을 때의 삶을 말한다.
말로 다 할수없는 큰 상실감이 느껴졌다.

PART6 안녕이라 그랬어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알게된 캐나다人 로버트. 예전 영어공부를 하면서 나눴던 대화내용과 우연히 듣게 된 <러브 허츠Love Hurts>의 가사내용을 접목해서 '안녕'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한다.
기억속에서 로버트가 떠올리는 부모의 역할, 주인공이 얘기하는 부모님의 기억들.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면서 '안녕하시다', '안녕하다'라는 단어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안녕'안에도 헤어짐과 만남의 서로다른 두가지 의미가 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김애란 작가의 감성으로 그려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인해 달라진 인적관계. 생계와 연결된 어쩔수 없는 사람과의 대면과 조금은 다른 사회적 관계에서 내가 '갑'이 아닌 상황에서 마주해야 하는 공간 안에서의 공기.
'좋은 이웃'은 뭘까? 요즘 다각적인 관계에서 이웃이라는 문화가 존재 하고 있는 걸까?
좋은 이웃은 없고, 내가 호감을 두면 좋은 이웃이라는 테두리에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좋은 이웃일 필요가 없고 그럴 수도 없다.
김애란 작가의 심리적 감성이 글 속에 깊게 묻혀있다. 주인공의 감정이 이입되고, 그 상황이 낯설지가 않다. 어떤 상황, 어떤 감정에 누구나가 그럴수 있는 그래서 좀 더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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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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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아픔을, 여전히 그 아픔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책을 덮고 소설이라는 장르가 주는 또 다른 면을 보게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작가들이 출간한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한恨과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겪었던 전쟁과 아픔, 성장소설이 많다. 그런 역사속에서 전쟁과 아픔을 겪었던 1세대와 너무 힘들게 살아낸 2세대의 세월을 담아낸 대부분의 책이 많다.
얼마전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작별하지 않는다》는 책을 읽기도 했지만, 한없이 그 깊이를 알 수없는 아픔과 고통으로 작가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힘들었다.

어느 나라건 전쟁이나 내란으로 국민성이 붕괴되고, 나라가 피폐해지고, 인권이 밟히는 삶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
작가의 해학적인 부분이, 글을 써나가는 문법의 독특함이 우리의 것,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지만 자신의 나라가 겪은, 처한 상황에 대해 알리고자한 마음은 모든 이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말리의 시선으로 이 책을 따라가는 동안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5.18 민주화운동> 그 당시 모든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던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행동이 만약 군부대로 향한 행동이었다면, 그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역사는 모든 것을 감춘채, 외면한채 묻어 버렸을 것이다.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을 꼼꼼하게 읽어보려고 애썼고, 유튜브를 최대한 많이 찾아보려 노력했고, 쳇GTP로 궁금한 내용들을 챙겨보려 노력했고, 스리랑카내전과 관련한 책이 있는지 찾아보면서 소설의 내용보다 역사적 배경들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생소하게 다가왔고, '스리랑카'라는 나라의 이면을 보게 됐다.
소설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명제앞에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신선했고, 목격자이면서 가해자였다는 그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현재 스리랑카를 둘러싼 여러강국들의 시선을 알게됐다.

책임있는 사과와 합당한 보상.
스리랑카 국민들의 민족화합.
내전을 바라보는 열강들의 책임, 열정적인 관심.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한 순간이다.
스리랑카 국민들도 국민답게 잘 살 권리를 찾는 것!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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