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무늬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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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때 엄마.아버지는 누군가로부터 죽임을 당했다. 너무나 큰 충격으로 안면인식장애라는 PTSD증상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사람을 식별하는 장애를 가진 동시에 다른 오감이 발달했다. 사고 당시 3살의 아기에게 씌여진 검은 그림자 형태, 그리고 그 그림자의 체취, 옷의 질감이 또렷하게 새겨졌다.
오로지 그 체취와 질감을 찾기위해, 아니 부모님을 죽인 살인자를 쫓기위해 디자인과에 입학했고 누구보다 더 간절히 옷감과 패턴에 대해 파고들듯 공부했다.
자신의 곁에서 부모 이상으로 챙겨주는 형사 프레드릭 아저씨와 친구 뤼미에르.
자신의 또 다른 능력치를 인정하고 지켜봐주는 의상 디자이너 알랑 교수님.
그들과 찾아가는 부모님을 죽인 살인범에 대해 작은 단서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든 집.
단서라고 생각지 못한 아기침대를 발견하고 의외의 사건들과 만난다.

고가품인 나무를 주문해서 특이한 문양을 새기고, 비밀스런 조작을 통해 침대가 의자로 조립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주인공 카미의 부모님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이 아니라 자신을 낳은 엄마의 언니부부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어떤 사건으로 카미의 친부가 사고를 당하고 의식을 잃은 채 1년이라는 시간과 또 1년을 보낸 후 카미가 언니의 손에 자라게 된 사실을 알게된다.
집으로 찾아가 아들을 돌려달라는 친부의 얘기에 총을 들이대며 완강히 거부한던 카미의 엄마(이모)는 말리는 아버지를 쏘게 되고,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엄마(이모)는 자살하고 만다.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난 친부는 청소부가 되어 카미를 지켜보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아기 침대가 가진 비밀의 열쇠가 풀리면서 사건의 전말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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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 생각지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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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쾌적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새로운 모습, 급변한 사회구조, 노동자들의 능력을 요구하는 사회, 부족한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하는 시스템, 건강의 압력으로 건강해야한다는 강박이 곧 추구하는 개념이 된, 수준이 높아지고 더 빠르게 나아가는 인터넷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
'아름다운 나라'라는 이름 뒤에 질서가 규제가 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서술했다.

2장 자본주의 사회를 뒷받침햐는 정신의료
의료복지 수준이 높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테두리에서 벗어난 의료행위를 제한을 한 사람들의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 경계를 두고 사회안에서 배제됐던 사람들을 여전히 건강하지 못한 사람으로 괄호밖에 두면서 괜찮은 사회라고 칭하는 것은 어찌보면 폭력일수도 있겠다. 병원이라는 의료적 혜택은 건강한 사람들만을 위한 구조가 아니라 의료진과 의료복지의 체계화된 서비스로 모두를 위한 복지가 이루어져야한다는 서술

3장 건강은 언제부터 모두의 의무가 되었나
건강 과잉 시대다. 먹는 것, 운동, 식이요법, 다이어트...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것인지, 오래살기위해 하는 것인지.
건강지향주의자들의 선 넘는 말과 행동들이 때론 지나치다싶게 상업성과 결부되면 불나방처럼 유행이 되고, 피해자가 생기고.
TV에서 누군가가 '어디에 좋다'라고 얘기하고나면 품절현상이 일어나는 시대다.
누구처럼 닮아가거나 쫓아가는 건강이 아니라 건강해지기위해 자신의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재점검해보는 게 우선 방법이 아닐까.

4장 리스크가 된 육아, 저출생이라는 귀결
인구절벽! 체감하는 현실이다.
결혼적정기라는 말이 사라지고 결혼유무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고려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에 따라 결혼이 곧 인생의 또 다른 결정권이라는 사회문화가 변화되고 있다.
1%미만이라는 출생률이 말해주듯 삶의 질을 부부에 한정해서 육아에 대한 금전적,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가지려하지 않는다.
성인이라함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나라와 부모에게 책임여부를 두지않고 내가 택한 선택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5장 다양성을 지우는 표백의 논리
청결은 그 나라의 첫인상이며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안에 우선적으로 붙게 되는 이름이다. 청결은 사회 구성원들간의 약속이며 지켜야 할 도덕적 규칙이다.
청결을 유지함에 강압적인 부분도 없지않지만 누구나 깨끗한 시설을 맞이하고 싶어한다. 불결하다는 느낌은 곧 그 곳을 두 번 이상 방문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불편함이 깔려있다. 강요해도 지나치지않는 것! 서로의 불편을 서로가 지켜주는 것.
지키는 것이 더 어렵고 유지하기 힘든 것이니까.

6장 공간 설계는 어떻게 사람을 길들이는가
어떤 공간이 어떤 사람들의 행동과 감각을 변화시킨다. 병원, 카페, 미술관, 식당, 피시방 등...그 공간에 맞는 시대적 흐름들이 21세기가 되면서 급물살을 타기도 한다.
개인주의를 양상하고, 더 깊숙하게 숨는 은둔도 생겨나고 소통하려는 자와 소통에 관심을 두지 않는 자의 거리가 더 극명하게 생긴다.
더군다나 인터넷 컨텐츠의 발달로 자신을 드러내지않고도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사회적 활동이라는 범주는 외향적인 사람들에 한 한것인가? 아니면 비외향적인 사람들을 제한시하기 위한 것인가.
늘 궁금하다. 양면성이 있기때문이다.

7장 현대 사회의 작동을 떠받치는 3가지 논리
공간은 인간의 심리적, 육체적 모든 생물학적인 요인들과 결부된다.
병원, 식당, 카페, 미술관 등이 그러하다.
건강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념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슬로건으로 러닝, 축구, 요가 등이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누구를 위한, 보여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지향하는 건강한, 건전한 정신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최적화된 개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피해를 주지 않는, 내가 피해를 입히지 않는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심보다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이 필요하지 않을까. 때론 혼자, 때론 같이.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참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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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
이희영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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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가족이 된 이야기.
남매지만 진짜 남매일 수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
그 둘도 알고 있었다.
그 둘의 사랑은 축복받을 수 있는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부모님의 맞벌이로 누나의 보살핌으로 자라온 주인공 진.
누나는 삶의 전부이자 엄마이자 따뜻한 집이었다.
일 년에 몇 번 볼 수 없었던 형 현이 집에 오는 날에는 가족 모두 조심스러워했고 부자연스럽고 어색했다.
가족은 그런게 아닌것 같았다.
하지만 누나와 형의 관계가 보통의 남매사이가 아님을 짐작하게 된다.
부득이한 사고로 형이 입원하자 누나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간병에 전념하게 되고.
가족이 인정하든 인정하지않든 눈길에 운전으로 누나와 형은 한날 한시에 사고사를 당했다.
주인공 진은 그런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형과 누나의 선택이 여전히 현실적이지 않았고, 부모님의 반응에 또 믿기지 않았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소설로 썼다. 그 내용을 친구 잎새에게 보여줬고 그 소설을 읽은 잎새의 생각을 얘기하면서 이 책은 시작하고 마무리된다.
'낙하落下' 제목처럼 거짓말처럼 사고사한 누나와 형의 얘기를 쓴 걸까?
진. 주인공 마음에 이해할 수 없는 요동치는 마음을 의미화한 것일까.
읽다보면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다. 긴장감이나 스토리 연결이 뭔가 밍숭맹숭하다.
하지만 이희영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그녀만의 독특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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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하나 알려줄까
프리다 맥파든 지음, 박지현 옮김 / 북플라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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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메이드 1, 2>을 재밌게 읽었다. 작가의 스토리가 조금 뻔하면서도 등장하는 인물들의 긴박한 감정을 흥미진진하게 썼다는 느낌이 남았다.

주인공이 사는 곳은 흔히 얘기하는 중상층의 잘사는 동네다. 세 여자 에이프릴, 줄리, 마리아의 질투, 시기...남편의 외도와 거짓말
점점 심해지는 어머니의 치매
친구들과의 갈등이 각자의 시선에서 서술된다.
베이킹쿠키 유튜브를 운영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에이프릴. 변호사 남편과 7산 바비와 산다. 좀 더 좋은 환경, 멋진 삶을 꿈꾸며 살지만 남편의 외도로 일상이 무너진다. 외도녀를 찾아가 죽음으로 몰고 그 상황을 알게 된 친정엄마를 치매라는 명목으로 요양원에 보낸다.
큰 영향력을 가진 이웃 줄리. 검사를 하다 양육문제로 휴직중이고 친하다고 하지만 에이프릴을 가장 경계하며 자신의 손아귀에서 쥐락펴락하고자 한다. 그러다 에이프릴을 괴롭힐 생각에 폴더폰을 사서 의문의 문자로 스토킹을 한다.
에이프릴은 유튜브 베이킹 채널을 통해 일반인이지만 유명세를 치르고 아름답고 자기관리에 확실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늘 베푸는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도한 남편과 악성 댓글,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며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겉과 다른 매일이 불안하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집 옆 이사 온 마리아가족. 줄리와 에이프릴과는 전혀 다른 가족을 위한 만족도가 높고 남편 션의 무조건적인 가족 사랑이 부러움과 질투를 불러 일으킨다.
세 여자 모두 겉보기에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스토킹 문자로 비롯된다. 집요하면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듯 자신의 집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나쁜 문자의 시작! 누군가를 의심하고, 의심이 불신이 되고, 불신이 불안한 마음으로 에이프릴의 마음에 자리잡는다.

아이들의 학부모관계에서 존재하는 부와 재력! 상하관계에서 싫고 좋음이 분명하지 않은 그들 안의 리그에서 살아남고자하는 사람들의 안간힘. 이 책은 단순한 스토킹 문자로의 시작을 암시하면서도 내면에 깔린 사회적 불신과 쇼윈도식 부부관계, 아이들의 세계에서조차 존재하는 부익부빈익빈.
사회는 안전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간다. 지금 시대에 걸맞는 경종을 울리는 내용일수도 있지만, 학교라는 제한적 공간과 가정이라는 제한적 공간을 넘어서는 지켜야 할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이미 선을 넘은 관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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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섬 - 훼손당한 자
표창원 지음 / &(앤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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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섬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버려지고, 잊혀지고.
사람들의 눈에서는 멀어졌지만 쓰레기섬 주변의 수많은 동식물은 플랑크톤이 서식하는 살기좋은 곳인줄알고 모여든다. 먹이도 쓰레기도 그들의 먹이가 된다.
쓰레기를 버린 자들이 잘못인가? 쓰레기섬을 만든 자들이 잘못인가.
우리는 태초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되물어본다.
범죄를 범죄라 여기지않고 자신들의 안위와 권력에만 집중해서 누군가의 가족, 형제, 친구를 죽음으로 내모는 사람들의 숨막히는 이야기다.
가진 것이 많으니 지킬 것이 많고, 지킬 것이 많으니 누군가와는 원수가 된다.
결국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잘못일까? 아니면 범죄인줄 알면서 무마하기위해 또 다른 범죄로 덮으려는 사람이 잘못일까?
방송매체를 통해 인간적인 모습, 냉철한 모습,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본다.
누구보다 범죄에 경악하고,
누구보다 피해자들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고,
누구보다 범죄를 해결하려하는 차가움도 느껴진다.

개인의 분노와 개인의 범죄를 넘어 대한민국에 도사리고 있는 어둠의 영혼들이 쓰레기섬으로 생산되어지는 쓰레기가 되지 않기를 바로잡는 안전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 모두 쓰레기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되지 말아야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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