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메이드
프리다 맥파든 지음, 김은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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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영화로 개봉한단다.
지루하다거나 끊어지거나 억지스런 부분이 전혀 없다. 3시간만에 읽어내려 갔다.
읽다보면 니나의 정신병적 행동이나 말들이 밀리를 주도하려는 것 처럼 느껴졌다. 남편 앤드류는 전혀 아무렇지않게 니나를 대했다. 세상 다정한 모습으로.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며 의심하고, 제한하고, 무시하고 멸시했다. 니나의 모든 행동들이 밀리의 자존심을 밟았고,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까 납작 엎드렸다.
하지만 그 모든 행동들이 살고자했던, 남편 앤드류를 고발하려고 했던 행동이었음을 알게 됐다.
니나를 병들게하고 미치게하고 충동적인 감정이 들게끔 앤드류는 학대를 했다. 벗어나고자, 알리고자 가사도우미 밀리는 선택했고 밀리를 통해 악몽같은 집에서 벗어났다.
니나가 사라지자 그 모든 악행이 고스란히 밀리에게 전해졌다.
이유없이 당하던 밀리는 주변 지인들에게 들은 이런저런 얘기들을 퍼즐처럼 끼워맞춰 결국 앤드류의 횡포를 알게 됐고 최후를 맞이하게 했다.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집, 완벽한 그녀 니나, 더 완벽한 남편 앤드류.
남편에게서 니나는 미쳐갔고 병들어갔고 죽어갔다.
그녀가 선택한 밀리로 인해 남편 앤드류는 자신이 만든 덫, 다락방에서 죽음을 맞았다.
반전과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맘마미아로 너무 예쁘고 멋진 연기를 펼쳤던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연기력이 궁금하다. 아마도 밀리 역할이지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하다.
끝은 그렇게 맺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니나의 소개로 간 가사도우미집은 니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리사의 외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3번째의 살인으로 연결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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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가 들려 - 청소년이 알아야 할 우리 역사, 제주 4·3
김도식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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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가 들려》, 《빗창》두 권을 읽고
빗-창:주로 전복을 따는 데 쓰는 도구. 길이는 약 30센티미터 정도로, 자루의 끝을 고리 모양으로 구부려 말총으로 만든 끈을 달아 놓는다.

제주4.3기념관을 다녀온 기억이 있다. 제주도의 풍경 어느 곳을 봐도 그림같은 예쁜 곳이지만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제주 4.3'사건에 대한 분명한 의미를 안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쉬쉬했던 나라의 숨김도 있었지만, 한두번쯤 들었음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설마! 그런 일이!"
"제주도에서?"
다른 나라 얘기듣듯 그저 헛투루 듣고 잊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매체를 통해 희미하게나마 알게 되면서 이유없이 죽음을 맞은 한 해를 살지못한 이름없는 아기부터 태어나 제주도를 떠나본적 없는 토착민들의 순박한 삶에 아픈 마음이 찐하게 박혔다.
그저 눈으로라도 보고 싶었다.
눈물이 흘렀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그릇된 것을 그릇되다 말하고,
한 사람의 목숨을 파리보다 쉽게 죽인 시대의 악인들은 도대체 발뻗고 잘수 있을까?
내 나라 국민조차 지키지못한 정부의 행태들이 화가 날 뿐이다.
제주도의 바다는 모든 것을 품을 수 있을까?
그토록 시리도록 예쁘기만 한 바다가, 섬이, 이리 아픈 기억을 모두 품을수 있을까.
p7 "이름 모를 꽃들이 벙그러지고 산과 하늘은 푸른빛을 더해갔다."
'맺힘을 풀고 툭 터지며 활짝 열리게 되다'라는 뜻을 품은 '벙그러지다'의 예쁜 말처럼 이념도, 종교도 다르지만 툭 터뜨리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끌어 안을 수 있는 제주바다를 닮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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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 숨은 차별을 발견하는 일곱가지 시선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4
김보통 외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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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차별에 대한 7가지 시선에 대한 내용이다.
성차별, 인종차별, 직업적차별, 학대, 학폭, 남녀차별, 기후온난화.
이미 사회적 문제의 수위가 높아진 내용들이다.
잘 살고 있는지,
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회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우리는 사회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
이 책 속에 적힌 내용들은 하나하나가 뉴스를 통해 자주 오르내리는 민감한 내용들이다보니 만화라는 장르로 조금은 심각성이 조절되긴 했어도 7명의 작가가 그려내고자 한, 적고자 한 심도깊은 내용은 충분히 담겨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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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
김숨 지음 / 민음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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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 작가의 글은 한없이 어렵다. 글로 쓰여진 책이지만 도달할 수 없는 뜻이 있다.
시각장애인의 글을 쓰고 맹학교를 찾아 선생님과 학생들의 마음을 썼다.
"똑같은 시각장애인은 없다!"
무슨 뜻일까?
정해진 답으로 살아가는 삶을 돌이켜 본다.
색깔, 정형화된 모양, 냄새, 소리..
빨간색은 언제부터 그렇게 불려지고 부르게 됐는지.
알려고 굳이 애쓰지않아도 그 이름으로 불린다.
길을 걷다가 검은 선그라스를 쓰고 긴 막대를 다리삼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김숨 작가의 <무지개 눈>이 떠오를 것 같다.
그들은 보이는 모든 것들이 무지개이며, 보이지않은 모든 것들이 무지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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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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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하고, 완전한 내(我)가 되기 위해서는 그림자같은 삶이 아닌 내가 주도하는 삶이 되어야한다.
물질에 좇지말고, 철학을 좇아라.
내 삶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강요나 누구에게 보여주기위한 삶이 아니다.
작가 고명환은 개그맨이라는 직업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좀 진중한 개그맨?으로 느껴진다.
어느 순간 방송을 쥐락펴락하던 유명인들의 모습이 요식업에서, 예술방면에서, 가수나 연기자로 변신해 TV에 나오는 모습들이 많아졌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건, 그렇지않건 간에 열심히 살면서 죽을만큼 고생도 하고, 돈을 좇기도 하면서 '인기'라는 신기루를 꼬리처럼 달고 다닌다. 그러다 '인기'가 '능력'과 반비례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보이지않는다.
참으로 하루살이같은 삶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같다.
그런 고명환이라는 사람이 책을 냈다. 몇 백 권의 책을 읽었단다.
책 속에는 말로만 들어도 고개를 내젓는 고전들이 소개된다. 그 고전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노라 한다. 그래서 고전이 왜 중요한지, 읽어야하는지 필력한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의 자세'라는 제목은 흥미를 끈다. 그리고 읽어보고 싶다(몇 권의 고전)는 생각도 든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질문과 통찰들이 누구에게는 깨달음이 되고, '我'를 찾게 해준다. 그러면 좋은 책 아닌가.

신기루 蜃氣樓 
1.대기에서 일어나는 빛의 이상 굴절 현상
2.아무런 근거나 현실적 토대가 없는 가공의 사물이나 헛된 생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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