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의 소리가 들려 - 청소년이 알아야 할 우리 역사, 제주 4·3
김도식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평점 :
《바람의 소리가 들려》, 《빗창》두 권을 읽고
빗-창:주로 전복을 따는 데 쓰는 도구. 길이는 약 30센티미터 정도로, 자루의 끝을 고리 모양으로 구부려 말총으로 만든 끈을 달아 놓는다.
제주4.3기념관을 다녀온 기억이 있다. 제주도의 풍경 어느 곳을 봐도 그림같은 예쁜 곳이지만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제주 4.3'사건에 대한 분명한 의미를 안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쉬쉬했던 나라의 숨김도 있었지만, 한두번쯤 들었음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설마! 그런 일이!"
"제주도에서?"
다른 나라 얘기듣듯 그저 헛투루 듣고 잊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매체를 통해 희미하게나마 알게 되면서 이유없이 죽음을 맞은 한 해를 살지못한 이름없는 아기부터 태어나 제주도를 떠나본적 없는 토착민들의 순박한 삶에 아픈 마음이 찐하게 박혔다.
그저 눈으로라도 보고 싶었다.
눈물이 흘렀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그릇된 것을 그릇되다 말하고,
한 사람의 목숨을 파리보다 쉽게 죽인 시대의 악인들은 도대체 발뻗고 잘수 있을까?
내 나라 국민조차 지키지못한 정부의 행태들이 화가 날 뿐이다.
제주도의 바다는 모든 것을 품을 수 있을까?
그토록 시리도록 예쁘기만 한 바다가, 섬이, 이리 아픈 기억을 모두 품을수 있을까.
p7 "이름 모를 꽃들이 벙그러지고 산과 하늘은 푸른빛을 더해갔다."
'맺힘을 풀고 툭 터지며 활짝 열리게 되다'라는 뜻을 품은 '벙그러지다'의 예쁜 말처럼 이념도, 종교도 다르지만 툭 터뜨리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끌어 안을 수 있는 제주바다를 닮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