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 북촌편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황정수 지음 / 푸른역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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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살아온 예술가의 혼이 북촌주변으로 되살아났다.
이렇게나 많은 예술가들이 있었다니...이름만 들으면 알수있는 인물과 들어본것 같은데싶은 인물과 처음 접해본 이름이 많다.
그림과, 서예, 건축이라는 다양한 예술을 불태우며 살아온 열정이 느껴진다.
시대가 가슴속에 꿈틀대던 열정을 깨우기도 하고, 일제라는 억압속에서 월북한 사람들의 뒷얘기는 여전히 설왕설래하는 것 같다.
어떤 길이든 자신의 소신이 들어갔으니 어찌 살아낸 듯 그 사람의 몫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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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더클래식 서양고전 1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이시연 옮김 / 더클래식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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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단호해야 할 때 너그럽고 "마음이 약해서"라고 합리화했고
관대해야 할 때 가혹하고 "질서를 세우려고"라고 변명했고
꼭 해야 할 말 못하고 돌아서며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탓했고
주변 사람은 뒷전이고 남만 챙기다가 문득 '외톨이'인 자신을 발견했다면_

<군주론> 책 뒷장에 쓰여진 글이다. 이 부분을 몇 번씩 읽어보게 된다.
오랫동안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군사정권의 테두리안에 있었던 적도 있었고,
권력 쟁탈전의 승패 안에서 80년대를 보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21세기 현재 끊임없이 지역주의와 권모술수에 의한 정치인들의 혀끝에 우리 국민들이 휘둘리기도 하며 살아간다.
정통성을 고집한다면 지금의 대통령제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가장 공화국적인 체제일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이야기가 개소리라 전제한다해도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원하는, 꿈꾸는 지도자상을 다시금 그려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15~16세기에 그는 이탈리아를 재건하기위해 <군주론>을 썼고,
금서가 되기도 했지만, 왜 <군주론>을 이야기했는지 비로소 알겠다. 차마 입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지도자들의 입지에 대한 솔직하면서도 발칙한 의견들이 기록되어 있다.
"마키아벨리가 정말로 말하고 싶었던 인간의 본성, 지도자의 자질"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어떤 생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되묻는다.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에 대해 얼마만큼의 신뢰를 하고 있으며, 우리가 그렸던 지도자상에 근접한 사람을 세우고 있는지.
그리고, 우린 또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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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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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연재를 끝내고 독자들에게 쓴 편지를 '답글'이라는 이름으로 7개월동안 120장의 글을 모은 책이다.
작가의 내공으로 무수한 베스트셀러의 책을 냈지만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쓴 편지를 모아 책 한 권이 되었다니 조금 새롭고도 신선하다.
작가의 책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주는 편독일수도 있고, 작가의 글은 묘한 거부감이 있어서다. 묘한 거부감은 글이 너무 어둡다는 점이다. 읽다보면 나 자신이 우울해진다. 왠지모르겠지만.
그리고 작가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글과 접목되어 어둡다. 밝지가 않다.
작가는 꼭 밝아야되나?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작가와 상관없이 무심히 읽다가 작가에게 꽂혀 몇 권씩 읽어내는 일이 있는가하면, 재미와 작가의 선호도만으로도 읽을법한 책이 말장난같다 느껴지고 그 작가와는 이별을 택한 경우도 있다.
마니아층은 다 있기 마련이다.
모든 시간을 집필하는데 올인하고, 일요일이라는 시간만이 작가의 자유스런 생각의 시간이 생겼나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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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
정호승 지음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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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이 살아있음으로 존재가치를 가진다는 것은 인간만이 만물의 생존이유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주위 흩어져있는 사물들이 다시금 보인다.
안경, 필통, 손목보호대, 컵, 접시...
쓰임새에 따라 누군가에게 소중한 의미로 존재하고 있다.
작가의 물아일체에 대한 마음을 엿본 느낌이 든다.
우리 주변 다양한 물건들의 각자 쓰임이 소중함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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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해서 다정한 다정 씨 Dear 그림책
윤석남.한성옥 지음 / 사계절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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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언니(6남매중 둘째)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내가 살고있는 방식에서 다른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멀리서 보면 멋진 그림이, 코 앞에서 보면 그저그런 평범한 그림같은 본인 기준에서 밖의 그림들이 아름답고, 화려해보인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이차는 10살이 있지만, 나이 어린 동생에게도 늘 존중하는 말투, 행동...거슬러 올라가면 교장선생님으로 50대를 넘지 못하며 돌아가셨다는 아버지.
6남매(딸.딸.딸.딸.아들.딸)를 힘들게 키우셨다는 친정엄마.
남동생 내외랑 살면서 나이많은 노인네캉 같이 사는 것도 힘든데 금~일요일은 언니집으로 모시고 있다 다시 남동생댁으로 보낸다한다.
내가 듣기로도 5년은 넘은 이야기다.
80넘은 연세에도 수첩하나 들고다니며 적고, 기록하고, 도서관에 책 빌려 읽으시고.
큰딸 둘이 모시고 다니며 미술관, 전시관, 꽃구경, 나무구경하러 일년을 하루처럼 다닌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동생내외에게 미안함을 토로했다.
그러던 날, 큰언니가 퇴직하면서 동생들에게 짊어지게했던 미안함을 다섯동생에게 5백만원씩 통크게 선물했다한다.
2년전부터 초기치매가 오고, 대소변이 조절되지 않아 걱정하던 언니들은 공기 좋고, 집과 가까운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모셨다.
몇날 며칠 눈물바람, 근처만 지나가도 눈물바람. 남매 중 둘만 모여도 눈물바람이란다.
어느덧 요양원에 모신지 두 달.
적응한다고 전화며 방문을 조심하던 즈음, 6남매가 요양원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표정이 밝아 다행이었노라했지만, 헤어질 즈음, "너네들 왔는김에 나도 따라 나서야겠다." 하시며 나설 채비를 하시더란다.
요양보호사가 눈짓을 하며 모시고 방으로 들어가시는 뒷모습을 보고 와서 카페에 자리잡고 앉은 6남매는 오열을 했단다.
처음 들어섰던 그곳이 나설수 없는 마지막 행선지가 되셨다는 걸, 어머니는 아이처럼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이 자식으로 더 가슴아프다고 했다.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씨에게》, 큰언니가 문화강좌를 듣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며 둘째언니한테 읽어보라며 주더란다. 한 번 읽고 다시 한 번 더 읽어야지하며 가방에 넣고 나를 보여주려고 했다는 거다.
책을 읽고 그림을 보며 책장을 넘기는데 언니와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의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이었다.
대구미술관에서 그림전시회를 하고 있는 <윤석남>화가의 그림또한 글의 아련함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부모의 굽은 등을 바라보며 자라는 자식들의 내일은 조금은 다르지만 부모의 모습을 닮아간다. 우리도 나이가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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