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로 간 소신
이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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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기록이 만난 에세이 달나라로 간 소신 서평입니다.

평범한 삶이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는 저자의 말처럼

달나라로 간 소신은 저자의 평범하지만 의미 있는 삶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듯 하다.

에세이이지만 저자의 일생을 소설처럼 엮은 것인가 ?

작가의 성장과 가족스토리를 보며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 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또한 여느 다른 에세이들은 본인 자신에 대한 이야기 또는 느끼는 감성적인 내용을 많이 기재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가족에 대한 글을 많이 썼다.

할머니와의 이별, 딸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며 작가의 가족 가치에 대한 깊은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만약 글을 쓴다면 가족이란 존재로 얼마나 글을 쓸 수 있을까 ?

언제나 소중한지는 알지만 그러기에 더 소홀하게 하는 가족들..

멀리 떨어져 있는 나의 가족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11년전인 2007년에 써 놓은 글을 요즘에 느낌을 덧붙여 책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 한편의 일기를 쭉 읽는 느낌이다.

2007년 가을의 글도 2018년도 봄의 글도 읽고 있노라면,

평범한 저자의 과거 일상을 보는 듯 하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의 성공스토리나 인생역전 드라마에 기죽지 말라는 것이라는 작가의 의도가 뚜렷하게 내포되어 있다.

맞다 ! 특별해 보이는 이들도, 보잘것 없어 보이는 이들도 마지막은 누구나 똑같다.

우리 인생은 누가 뭐래도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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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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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할 수 없는 마음.

고독함이 아름답게 표현된 소설책을 만났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 혼자가 익숙했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았던 카야의 이야기는 소설로 표현되었지만 현실에 살아가는 나 자신과도 매우 흡사한 점이 있다.

아빠,엄마,언니,오빠가 모두 떠나고 습지에 카야 혼자만이 남게되고

그녀는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며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마을에서 사람이 죽자 주인공 카야를 의심한다.

이유 없이 주인공을 야만인이라고 생각하는 주변사람들을 보니 사회에 고립된 한 존재가 얼마나 이해 받기 어려우며, 오해하기 쉬운지를 보여주었다.

다양한 생명이 숨 쉬지만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가혹한 환경에 홀로 남겨진 소녀의 이야기가

우리 현시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듯 싶다.

많은 사람 속에 둘러 쌓여 있어도 우리는 외로움이라는 것을 갖고 있다.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 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

가제가 노래하는 곳의 배경지인 습지대가 이런 우리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혼자 지낸 건 주인공의 잘못이 아니었고,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자연이 그녀를 기르고 가르치고 보호해주었다.

여성이라는 존재, 사회의 고립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주인공의 모습 , 습지를 배경으로 쓴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진 소설이다

책을 읽으며 소설적인 재미도 있었지만 우리의 현실성과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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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안전가옥 앤솔로지 2
시아란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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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서평입니다. 



소설 대멸종은 참으로 흥미로운 주제이다.

무언가 파멸되어 없어질 것 같은 뉘앙스를 품기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의 수상작 다섯 편을 엮어 만든 책이다.

책에 담겨져 있는 다섯 가지의 이야기들은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발휘하였다.

한 주제를 갖고도 여러 방면의 이야기로 풀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특히 나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좋아해서 일까 ?

아니면 현시대에 인류의 이기심으로 지구가 병들어가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기 때문일까 ?

세번째 이야기 “선택의 아이”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인류가 안 없어지면 지구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오고

주인공 가나가 인류의 멸종을 바라면 여섯 번째 대멸종은 오지 않는다.

하지만 가나는 인류의 멸종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지만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인류의 멸종을 바라지 않은 가나는 결국 사람들에 의해 죽고 만다.

이 소설을 읽는 마지막에 ‘사람이 여섯번째 대멸종이기 때문’ 이라는 책 속의 대사가 마음속에 깊이 파고 들었다.

SF적이 판타지만을 담아내고 있을 것 같은 책 속에 가슴 시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주제뿐만 아니라 소설 속 다섯편의 주제는 새로운 세계의 대멸종을 각기 잘 보여주고 있다.

결코 기분 좋게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글의 끝에서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짜릿하면서도 쓸쓸한 기분 사이 중간쯤 있는 기분이랄까..

책을 읽는 동안 삶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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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강 108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강원도 108선
윤재진 외 지음 / 꽃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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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강원108선 꼭강 108 서평입니다.


삶에 지치면 여행을 생각해보기 마련이다.

특히 나는 요즘 혼자 #국내여행 중 강원도 여행을 많이 찾아보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강원도 하면 정동진,강릉,속초 이정도 까지 이다.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검색해보는 데에는 한계가 생기고

결국 거기서 거기인 여행이라고 스스로 치부해 버리며 여행하기를 포기해버리기 일쑤였다.

인터넷이 발달한 이시기에 왜 다 똑 같은 여행 스토리 뿐인지 한탄할때쯤 꼭강108을 보게 되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강원도 108선이라니

어디 한번 내가 여행하고 싶게 만드는 책인지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장점은 퀄리티에 있다.

빳빳한 종이에 너무나도 오색찬란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그것에 더해 책은 테마 별로 나눠져 있다.

산, 드라마/영화 촬영지, 가족여행지, 사찰 나들이, 나무, 영월, 힐링, 커피거리, 꽃 ,항구 그리고 그냥 와봤어 ..

내가 좋아하는 테마를 찾아서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 이 부분 또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장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작가들의 글을 담아냈는데 내가 가장 좋았던 여행지 및 글은 등면해변 이었다.

이곳은 드라마 남자친구 를 촬영한 곳인데, 가끔 드라마를 보고 있을때 예쁜 배경이 나오면 장소를 찾아보곤 한다.

이 곳 또한 아름답게 보았기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에 소개되어 있다.

꼭강108을 보고 있자니 강원도에 가봐야 할 곳이 참으로 많다고 느꼈다.

꼭 우물 안 개구리처럼 정동진,강릉만 찾아 헤매었던건 아닌가 싶다.

삶에지쳐 망설여 왔던 여행! 이 책 한권으로 강원도 어딘가로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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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6-18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수구문 밖, 루웨스 엘레지
김지호 지음 / 아우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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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문 밖, 루웨스 엘레지 서평입니다.




수구문? 루웨스 엘레지는 무슨 뜻일까 ?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순수 서울 토박이들을 제외한 지방 출신들에 대한 내용이 있길래 수구문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한 나에게 이 책은 어떤 주제를 담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수구문은 실제로는 시구문으로 이용되었으며, 서쪽의 서소문과 함께 도성내의 장례행렬이 동쪽 방향으로 지날 때 통과하는 문이었다고 한다.

루웨스는 서울을 뜻하고 엘레지는 음악에서 슬픔을 노래한 악곡으로 표현이 된다.

하하, 제목의 뜻을 대충 어림잡아 보니 작가의 서울 생활에 대한 애환이 엿보인다.

다들 서울살이는 척박하다고 하던데 그 삶이 참으로 힘들었나보다.

그러함에도 작가가 현재 서울에 살고 있듯이 우리는 서울이란 도시를 어쩌면 동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 김지호님은 여러 도시를 지나오며 살아왔다.

그의 생각과 행돌들이 서울 사람들에게는 낯선 시골뜨기로 불리기에 충분할 것이라 하면서도 현재 그는 서울에서 수년째 살고 있다

토박이 서울인이 아닌 사람들? 아니 본인을 시골뜨기라고 표현한 작가의 서울살이의 이야기 ,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인생에 대하여 그리고 내가 동경하는 것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가 책에 서술한 그의 이야기들에 구수한 표현들과 더불어

인용 된 시와 글이 많아서 해학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읽어진다.

서울에 한번도 살아보지 않았지만 어디서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 힘을 내서 어디서든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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