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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형용할 수 없는 마음.
고독함이 아름답게 표현된 소설책을 만났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 혼자가 익숙했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았던 카야의 이야기는 소설로 표현되었지만 현실에 살아가는 나 자신과도 매우 흡사한 점이 있다.
아빠,엄마,언니,오빠가 모두 떠나고 습지에 카야 혼자만이 남게되고
그녀는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며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마을에서 사람이 죽자 주인공 카야를 의심한다.
이유 없이 주인공을 야만인이라고 생각하는 주변사람들을 보니 사회에 고립된 한 존재가 얼마나 이해 받기 어려우며, 오해하기 쉬운지를 보여주었다.
다양한 생명이 숨 쉬지만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가혹한 환경에 홀로 남겨진 소녀의 이야기가
우리 현시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듯 싶다.
많은 사람 속에 둘러 쌓여 있어도 우리는 외로움이라는 것을 갖고 있다.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 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
가제가 노래하는 곳의 배경지인 습지대가 이런 우리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혼자 지낸 건 주인공의 잘못이 아니었고,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자연이 그녀를 기르고 가르치고 보호해주었다.
여성이라는 존재, 사회의 고립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주인공의 모습 , 습지를 배경으로 쓴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진 소설이다
책을 읽으며 소설적인 재미도 있었지만 우리의 현실성과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