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 안전가옥 앤솔로지 2
시아란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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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서평입니다. 



소설 대멸종은 참으로 흥미로운 주제이다.

무언가 파멸되어 없어질 것 같은 뉘앙스를 품기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의 수상작 다섯 편을 엮어 만든 책이다.

책에 담겨져 있는 다섯 가지의 이야기들은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발휘하였다.

한 주제를 갖고도 여러 방면의 이야기로 풀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특히 나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좋아해서 일까 ?

아니면 현시대에 인류의 이기심으로 지구가 병들어가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기 때문일까 ?

세번째 이야기 “선택의 아이”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인류가 안 없어지면 지구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오고

주인공 가나가 인류의 멸종을 바라면 여섯 번째 대멸종은 오지 않는다.

하지만 가나는 인류의 멸종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지만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인류의 멸종을 바라지 않은 가나는 결국 사람들에 의해 죽고 만다.

이 소설을 읽는 마지막에 ‘사람이 여섯번째 대멸종이기 때문’ 이라는 책 속의 대사가 마음속에 깊이 파고 들었다.

SF적이 판타지만을 담아내고 있을 것 같은 책 속에 가슴 시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주제뿐만 아니라 소설 속 다섯편의 주제는 새로운 세계의 대멸종을 각기 잘 보여주고 있다.

결코 기분 좋게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글의 끝에서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짜릿하면서도 쓸쓸한 기분 사이 중간쯤 있는 기분이랄까..

책을 읽는 동안 삶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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