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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울고 싶어 - 또박또박 말하기 ㅣ 바른 습관 그림책 6
한상언 그림, 정은정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8월
평점 :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바른 습관 그림책> 시리즈의 6번째 책이에요. 신간이랍니다. ^^
요즘 아이들과의 대화가 조금 문제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들던지라,
아이들에게나 엄마인 제가 말하는 습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여서 좋았답니다.
비록 유아대상의 바른 습관을 잡는 책이지만, 책 내용을 살펴 보면 아이들 뿐 아이라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대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고 도움이 되더라구요.

환하게 잘 웃으라는 의미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의 함박이는
툭 하면 우는 울보예요. 마음에 안 들어도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울고 봅니다.
할머니 과자를 주셨는데, 냅다 던지고 우는 함박이.
이럴 때면 함박이 머마가 꾸중을 하는 것이 같은 엄마의 입장에선 이해가 아주 잘 되지요^^;;
그런데 함박이 할머니는 함박이에게 혼내지 않고,
"함박아 당근 과자가 마음에 안 드느?" 라면서 함박이의 마음을 읽어 주지요.
그리고 함박이가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또 다른 선물을 주었어요.

함박이를 위한 "또박또박 천천히 목걸이"랍니다. 울음이 나올 때 마다 이 목걸이를 쥐고서,
생각을 "또박 또박 천천히" 말하도록 말해주는 친절한 함박이의 할머니네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대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5살 작은 아이가 유독 많이 징징 대는 데, 저는 종종 그 아이를 다그치고,
왜 그러냐고 타박을 많이 하였는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데는 소홀했다 싶어요.
함박이 할머니의 모습이 엄마인 제게는 많이 필요하단 생각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했네요.

엄마가 과자 그만 먹고 밥먹으라고 했을 때도 함박이는 울음이 먼저 나려 하지만,
또박또박 목걸이가 생각나서, 자신의 생각을 울지 않고 말합니다.

책 이야기와 관련있는 전문가 조언이 책 뒷편에 실려 있어요.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 마음을 잘 알고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이야기 였습니다.
EBS 방송 <아이의 사생활>, <생방송 부모 60분> 자문위원의 이야기 인지라,
아이들 대하는 부모들에게는 정말 필요하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였어요.
함박이와 같은 아이를 도와 주기 위해서는 함박이 할머니처럼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답니다. 엄마의 감정을 앞세워 아이를 윽박지르고 혼내기 보다
그럴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 지 부드럽게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좋다는 것,
이렇게 읽고 보면 다 아는 정보 같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은 저로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 서, 배우는 것이 참 많아요.
또박또박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엄마, 아빠의 언어 습관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
역시 엄마, 아빠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 과도 같은 것 같아 더 주의해야 겠어요.

이전 책 5권도 참 유익한 내용들이어서 아이들과 잘 읽었거든요.
이렇게 5권이 있었는데, 이제 한 권이 더 늘어 6권이 되었네요 ^^
아이들의 심리를 잘 담고, 아이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읽어 주면서 아이들에게나 양육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란 느낌을 많이 받았기에 소개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