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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밖으로 폴짝!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3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고정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첫 발을 내디는 아이들의 심리가 정말 코믹하고도 잼나게 표현되어 있는 책이랍니다.
엄마 주머니 밖으로 나오고 싶은 호기심 많은 귀여운 아기 캥거루의 세상 나들이를 보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떠오르고, 아이들이 더욱 더 사랑스러워 보이더라구요 ^^
5살 소안이와 7살 소민이에게 이 책을 처음 읽어 주는데,
정말 크게 깔깔거리면서 웃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간만에 보았답니다.
얼마나 재미있어 하는지, 한 번 읽고서는 바로 똑같은 책을 읽지 않은 소민이가 먼저
또 읽어달라고 하고, 소안이는 형과 함께 읽으면서 자꾸 또또 읽어 달라고 해서
한 자리에서 연속해서 무려 4번을 읽으면서도 웃으면서 이야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요소가 바로 이렇게, 세상에서 처음 보는 대상에게
질문하는 아기 캥거루의 모습이랍니다.
"너, 누구니?" "꿀벌" 이렇게 아주 간결하지만 핵심적인 내용 전달이 다 되는데,
꿀벌만이 아니고, 앞으로 더 많은 대상들을 만나는 아기 캥거루의 한결 같은 반응은 .....

이름을 듣고 놀래서 엄마 주머니 속으로 다시 뛰어 드는 모습이었어요^^
눈이 똥그래진 겁먹은 아기 캥거루가 한결같이 "엄마야, 내 배 주머니!"를 외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어요.
엄마의 배 주머리로 쏘옥 들어간 아기 캥거루는 여지 없지 조금 지나면 또 밖으로 튀어 나오지요.
그리고 또 놀래서 "엄마야, 내 배 주머니!"를 똑같이 외치면서 되돌아가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이 책에 폭 빠지게 하는 정말로 재미있는 그런 장치였어요 ^^

엄마 주머니 밖으로 폴짝 뛰어나온 아기 캥거루는 자기와 똑같이 생긴 아기 캥거루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하지요. "너 누구야~?" 하면서요.
아기 캥거루 두 마리의 다음 반응에선 아이들은 얼마나 깔깔대며 웃었는 지 모른답니다. ^^

두 아기 캥거루가 동시에 "엄마야, 내 배 주머니!" 를 외치면서 엄마를 찾아가는 모습이 정말 웃겨요 ^^
아이들에게는 처음 만나는 대상이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에 이런 아기 캥거루의 모습이 잘 이해 될 것 같아요.
그런 긴장감을 이렇게 아기 캥거루와 함께 웃음으로 떨쳐 낼 수 있지 않을 까 싶었답니다.
재미있고 즐거운 책 읽기를 통해서 이미 겪었거나 앞으로 겪을 비슷한 상황에 대한
마음에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조금은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귀여운 아기 캥거루의 재미난 세상 나들이를 보면서, 아이나 저나 참 마음이 가벼워 지고,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