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인문학 #음악의역사 #바로크 #낭만주의
우리 삶에 음악이 없다면 어떨까? 상상조차 해본 적 없던 가정이지만, 생각만 해도 삭막하다 못해 끔찍하게 느껴진다. 음악 애호가여서 더욱이 그렇다.
어떤 장르를 즐겨듣든 듣는 것을 포함해서 음악과 관련된 행위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인간의 역사는 곧 음악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 기원이 추정컨대 동굴벽화의 흔적, 약 35만 년 전 유인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음악사에서는 좀 더 분명한 서양음악의 시작을 그리스 고전기로 보는듯하다. 언어는 음악의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고대 그리스 작품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 서사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음악이 부분적으로 이야기의 형태를 띠고 출발했다면 인도와 같은 동양에서는 불교라는 종교와 함께 명상의 수행을 돕는 역할로서 기능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음악은 여러 지역에서 축일을 할 때도, 의식을 치를 때도, 춤과 함께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굳이 특정한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멜로디, 화음, 리듬을 찾아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중세를 거치면서 음악이 곧 신을 위한 음악, 성가를 의미했고, 중세 말기 신중심의 세계관이 알에 금이 가듯 깨지면서 교회에서 엄숙하게 부르는 노래 뒤에 인간을 위한 세속적인 음악이 생겨나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속음악은 인문 중심 세상과 그 당시 사회를 반영하듯 좀 더 광범위해지고 세분화된듯하다. 물론 교회나 성당에서 의식을 위한 종교음악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지만, 음악이 전적으로 신을 위한 것이었던 과거의 역할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음악의 역사]에서는 교과서 밖 음악 이야기도 들려주는데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을 나설 때도 음악을 사용했다는 썰을 들려준다.
또 탐험에 나선 콜럼버스는 이번에는 어느 섬에 정박했다. 원주민과 콜럼버스를 포함한 뱃사람이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안전과 목숨까지 생각하게 되는 아주 낯선 상황. 섬의 사내들은 호기심에서였는지 낯선 배에 다가갔고 콜럼버스는 그런 사람들을 좀 더 유인하기 위해 젊은 선원들에게 탬버린을 들고 갑판 위에서 춤을 추게 했는데... 그 결과는?
뻔할듯한 음악사가 아닌 음악사에 대한 큰 흐름을 짚을 수 있으면서도 사이사이에 놓인 에피소드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교양과 재미를 동시에 잡고 싶다면 바로 이 책, 음악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