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로버트 필립 지음, 이석호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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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인문학 #음악의역사 #바로크 #낭만주의

우리 삶에 음악이 없다면 어떨까? 상상조차 해본 적 없던 가정이지만, 생각만 해도 삭막하다 못해 끔찍하게 느껴진다. 음악 애호가여서 더욱이 그렇다.

어떤 장르를 즐겨듣든 듣는 것을 포함해서 음악과 관련된 행위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인간의 역사는 곧 음악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 기원이 추정컨대 동굴벽화의 흔적, 약 35만 년 전 유인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음악사에서는 좀 더 분명한 서양음악의 시작을 그리스 고전기로 보는듯하다. 언어는 음악의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고대 그리스 작품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 서사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음악이 부분적으로 이야기의 형태를 띠고 출발했다면 인도와 같은 동양에서는 불교라는 종교와 함께 명상의 수행을 돕는 역할로서 기능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음악은 여러 지역에서 축일을 할 때도, 의식을 치를 때도, 춤과 함께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굳이 특정한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멜로디, 화음, 리듬을 찾아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중세를 거치면서 음악이 곧 신을 위한 음악, 성가를 의미했고, 중세 말기 신중심의 세계관이 알에 금이 가듯 깨지면서 교회에서 엄숙하게 부르는 노래 뒤에 인간을 위한 세속적인 음악이 생겨나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속음악은 인문 중심 세상과 그 당시 사회를 반영하듯 좀 더 광범위해지고 세분화된듯하다. 물론 교회나 성당에서 의식을 위한 종교음악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지만, 음악이 전적으로 신을 위한 것이었던 과거의 역할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음악의 역사]에서는 교과서 밖 음악 이야기도 들려주는데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을 나설 때도 음악을 사용했다는 썰을 들려준다.

또 탐험에 나선 콜럼버스는 이번에는 어느 섬에 정박했다. 원주민과 콜럼버스를 포함한 뱃사람이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안전과 목숨까지 생각하게 되는 아주 낯선 상황. 섬의 사내들은 호기심에서였는지 낯선 배에 다가갔고 콜럼버스는 그런 사람들을 좀 더 유인하기 위해 젊은 선원들에게 탬버린을 들고 갑판 위에서 춤을 추게 했는데... 그 결과는?

뻔할듯한 음악사가 아닌 음악사에 대한 큰 흐름을 짚을 수 있으면서도 사이사이에 놓인 에피소드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교양과 재미를 동시에 잡고 싶다면 바로 이 책, 음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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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의 미래 - 호모 커뮤니쿠스 AI 세상과 만나는
류태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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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행해져왔던 커리큘럼과 교육정책에 있어서도 위와 같은 특성이 반영된 자기결정이론, 메타인지 이론, 구성주의 중심의 혁신적인 학제 개편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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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의 미래 - 호모 커뮤니쿠스 AI 세상과 만나는
류태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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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외국어 #언어교육 #호모커뮤니쿠스 #AI세상과만나는외국어교육의미래

기술이 발달하기 전 우리의 언어학습은 전통적 언어학습에 기반해 있었다. 이것의 특징은 주로 획일적 커리큘럼을 갖고, 교사 중심 수업으로 이루어지며, 고정적인 콘텐츠만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나도 이런 언어학습 환경에서 자라왔다. 그러나 이제 환경은 많이 바뀌었다. 소위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것의 특징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학습자 맞춤 중심의 언어학습이라 할 수 있겠다.

AI 기반한 학습의 장점 중의 하나는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현장 강의 혹은 학습에서 선생님이 이 역할을 했었다면 이제는 장소와 시간을 떠나 인공지능이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학습자를 면밀히 분석하여 프로파일링 하고 학습자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보다 더 유연한 학습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 듀오 링고, 바벨, 로제타 스톤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공지능 학습 형태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과거 일원화 상태의 세계화 속에서는 영어만 중시되는 경향이 있었다면, 글로벌 소통이 더욱 중요해진 현 다중언어 사회에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국어, 즉 다언어 능력이 주목받고 중요해지고 있다. 다언어 네트워크 망을 가진 외교, 문화, 통상, 기업은 단일 언어에만 의존하는 것들보다 훨씬 더 유리한 점이 많다. 개인적 차원에서의 다언어 구사능력과 이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미래 사회경제적 경쟁력과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혁신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언어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획일적인 필요성보다는 자율성, 목표와 목적을 스스로 설정하는 자기 주도성, 이를 실천하는 안정된 루틴이다.

그동안 행해져왔던 커리큘럼과 교육정책에 있어서도 위와 같은 특성이 반영된 자기결정이론, 메타인지 이론, 구성주의 중심의 혁신적인 학제 개편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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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페라 - 마에스트로가 들려주는 오페라 속 세계사
양진모 지음 / 책과함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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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오페라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존재였듯, 이 책 또한 독자와 오페라를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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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페라 - 마에스트로가 들려주는 오페라 속 세계사
양진모 지음 / 책과함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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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오페라 #세계사 #인문학수업 #히스토페라

오페라를 하나의 작품으로서만 경험하고 넘어가는 것을 넘어 [히스토페라] 이 책은 오페라와 역사를 교차해 조명한다. 저자 자신이 지휘자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음악의 역사에 몸담아왔던 전문가이기에 이런 독특한 시선의 책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저자인 양진모 지휘자는 현장에서 오페라를 직접 지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페라 작품을 역사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예술작품으로서의 오페라를 접하면서 시대와 사회를 넘나들고, 인간의 면면을 고찰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히스토페라]에는 혁명의 소용돌이를 배경 삼은 ‘안드레아 셰니에’,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보여준 ‘오르페오’, 제국주의와 젠더 갈등을 담은 ‘나비부인’등 다양한 작품을 다루고 있다.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은 한편으로는 그 시대의 산물이기도 하다. 인간의 생각과 감정, 그것이 포함된 사회와 역사는 예술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고, 그러한 시대상을 예술은 오늘날의 관객들과 애호가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사유가 깊어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역사에 기반한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덕에 오페라 초보자들도 오페라라는 장르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오페라는 더욱이 책을 읽는 선에서 끝나서는 안 되며 음악을 들어봐야 그 정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각 작품마다 전문가의 세심한 손길과 선택이 느껴지는 추천음반 혹은 영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음악을 찾아보고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유익한 페이지다.

[히스토페라]는 오페라에 대한 단순 안내서가 아닌, 오페라 안의 역사, 역사 안의 오페라를 담은, 삶과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통찰력 있는 책이다. 저자에게 오페라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존재였듯, 이 책 또한 독자와 오페라를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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