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
누릿 칼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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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저희 아파트 관리동 앞 1층에 사는 두 마리 고양이 때문에 고양이 너무 키우고 싶어진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저만 고양이 없으니까요... 30년간 미국 어린이들과 부모님들 사랑을 받은 뚱보 고양이를 책으로나마 아이들과 만나봤습니다.

고양이를 일반인이 키우는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ㅎ 마녀의 고양이였어요! 고양이 책인데 책의 첫 페이지는 마녀의 빗자루 자랑으로 시작되고요 ㅎ 빗자루 먼저 나오고 사랑스러운 식빵 고양이의 뒷태 나와줍니다. 고양이와 갈등 상황을 빚는 생쥐는 그 다음이에요. 마녀가 이 생쥐를 예뻐한다고 바로 다음에 언급되어서인지 텃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원래도 고양이를 싫어했는데 자기 매트 위에 고양이가 앉았더니 소리지르고 화내고 친구들 다 데려오거든요. 하지만 무서울 것 없는 우리의 뚱뚱보 고양이는 “매트는 생쥐 거야!” 이러면 “그래서 뭐?” 라고 하고요. “그러니까 내려가아!” 하면 “싫은데에에?” 합니다. “다른 애 데려와서 혼내줄 거야!” 이러면 “그러든지” 하면서 꼼짝도 안해요.

커다란 순무 뽑으려 할아버지에서부터 생쥐까지 열심냈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순무보다 우리 노오란 뚱땡이 고양이는 훨씬 무거워서 생쥐랑 박쥐, 모자 셋으로는 움직일 수 없어요. 물고기를 접시에 곱게 담아와서 유혹도 해봤지만 우리의 뚱뚱보 고양이는 영리하기도 하지요 ㅎ 안일어납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이상한 타닥타닥 소리가 싸움쟁이들의 귀에 들려와요. 그리고 그 소리를 낸 엉뚱한 거시기가 고양이 위로 생쥐, 생쥐 위로 박쥐, 박쥐 위로 접시랑 물고기까지 쌓아줍니다. 아.. 그래서 또 한바탕 웃겼어요. 고양이가 애들한테 내려가!!! 이러고 애들은 싫은데!!! 엉뚱한 뭐시기의 주인은 윌마인데 걔가 누구인지는 직접 확인하세요!

윌마는 매트는 모두의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고양이는 그 대답이 몹시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일어났죠. 모두가 와르르 무너지고 매트는 해방감을 맛보았습니다. 나오는 녀석들 대부분이 귀여워서 읽고 있으면 미소가 나오니까요 ㅎ 더위로 짜증도 나고 지친 잇님들 모두 함께 읽어요! 실외는 위험하니까 실내 독서를 권합니다 ㅎ 저는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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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 일기
사소한 지음 / 소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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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가늘고 길게(?) 그럭저럭 건강을 지키며 살아온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사소한 작가님의 <<깁스 일기>>를 만나고서야 깨달았는데 저는 어느새 중년임에도 이제껏 반깁스 같은 것도 한 번 안해봤어요 ㅎ 중학생 때 배구공에 부딪친 손가락 한 개의 인대가 늘어나 보호대를 껴본 적은 있습니다? 어린 장남매는 지난 기록을 찾아보니 아들은 다리를 한 번 2-3주, 딸래미도 팔을 반깁스 하고 잠깐 지낸 듯요 ㅎ 어디가 아프다고 말도 잘 못하는 작고 귀여웠던 나날이라 젊고 건장했던 제가 잘 업고 다닌 모양입니다 ㅎ


우리 작가님께서는 다리 신경의 손상으로 무려 1년을 깁스를 하고 목발에 의존해 지내셨대요. 심지어 여름이었어요! 더위에 장마까지... 엎친 데 덮친 거죠... (장마 너무 싫어요!) 답답함을 이기려 일기를 다섯 권이나 채우셨대요 ㅎ 아이패드를 선물 받아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시다 이 일기를 세상에 선물하는 데까지 이르셨답니다 ㅎ 당신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ㅎ


저도 딸래미 친구들이 너도나도 깁스를 하고 다니길래 녀석들과 함께 웃을 요량으로 책을 집었어요?!? 그런데 제 예상보다 진지한 그림책이더라고요. 길지 않은 시간을 앓으셨으니 뜻대로 움직일 수 없어 무기력한 시간도 더 많으셨을 거고 우울함의 무게는 점점 더해졌을테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작가님 일어나셨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느리게라도 하나씩! 해내셨고 깁스를 푸는 날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계속될 것만 같은 여러 어려움들에 막막하기만 할 때 그 어려움을 먼저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위로가 됩니다. 이렇게... 끝이 있다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많이 좋아요. 모든 일이 결국 지나가지요... 위로가 필요한 모든 분들 읽으세요! 토닥토닥입니다. 저는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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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후 이 자리에는 커다란 삼나무가 자랄 거야 - 2025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2024 IBBY 벨기에 그림책상 수상작
쥘리 두인 지음, 노에미 파바르 그림, 이세진 옮김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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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근사한 그림책 한 권 들고 왔습니다! 쥘리 두인 작가님의 책이고요 ㅎ 제목이 <<111년 후 이 자리에는 커다란 삼나무가 자랄 거야>> 에요. 1년..이 다 뭐에요 ㅎ 한 달 후도 장담할 수 없는 인생인데 그림책 속 주인공 소녀는 당차게도 111년 후를 이야기합니다 ㅎ 아부지가 비범하게 멋지셔서 그런가 싶은데 바로 만나보실까요?!?





양귀비꽃 마을에 사는 아빠 바시르와 딸 에디트입니다. 마을이 딱 봐도 칙칙해요. 예쁜 이름이 무색하게 말이죠 ㅎ 순 콘크리트, 콘크리트, 콘크리트니께요?!? 아빠가 딸래미를 부르는 애칭도 그래서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에요 ㅎ 메뚜기라고 부르시거든요 ㅎ 하지만 딱딱한 마을을 부녀는 잘도 걷고 뛰어 다니니까... 틀린 이름인 건 또 아니랄까요?!?


아빠가 근사한 분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이런 부분이에요! 숙제를 마친 딸래미와 이리저리 다니시며 이야기를 들려주시거든요 ㅎ “여기가 지금은 낡아빠진 주차장이지만 503년 전에는 히스 덤불이어서 늑대 가족이 쉬던 자리란다!!!“ , ”6700만 년 전에 이 쓰레기장은 티라노사우르스가 간식거리를 찾던 곳이야!” 이러시니 에디트는 아빠랑 하는 산책이 세상에서 제일 좋았어요!

그래서 어느 날에 아빠를 따라 외쳤어요. 과거의 일은 아빠가 모조리 알고 계셔서 미래형으로요 ㅎ “111년 후 이 자리에는 커다란 삼나무가 자랄 거예요!” 우리 에디트를 잘 키우는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잖아요? 아빠 바시르는 회사 사장에게 에디트의 삼나무 예언을 전했어요. 사장은 자기 친구에게 이야기했고 친구는 사촌에게, 사촌은 미용사에게... 두루 전달하다가 마침내 산림 감시원에게 소식이 닿았어요!

그렇게 삼나무 씨앗 한 알이 에디트 눈 앞에 나타납니다! 모녀는 콘크리트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잠든 밤에 씨앗을 심어요. 삼나무가 잘 자라는지 확인도 하고 나무가 커다랗게 자라는 날 쉬어가기도 편하게 “벤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했더니 또 벤치가 뚝딱! 생깁니다. 꿈은 말하고 움직이면 이루어지는 건가봐요!

신이 난 에디트는 마을에서 큰 사람이 되면 나무를 더 많이 심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정말 양귀비마을의 시장이 됐어요. 마을이 초록초록해진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ㅎ 할아버지가 된 에디트 아빠 바시르의 모습도 뒤에 나오는데 시장님 어리실 때와 똑같으시니 직접 보세요 ㅎ 이야기는 멀리~ 멀리 넘어가다가 우주에도 닿는는데요 ㅎ 웃음이 자꾸 나오니 두 번 보세요 ㅎ 참 좋았습니다.

저희집 어린 그녀에게도 시간은 들어도 어떤 일을 에디트처럼 한 번 해볼래? 했더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녀석의 꿈은 락가수에요? 그래서 뭘 어떻게 할 거냐니까 늘봄 시간에 배우는 오카리나를 집에서도 열심히 불겠대요. 안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불라고 했습니다. 저는 사과나무를 심어볼 수 있을까요. 비록 저희집 베란다 텃밭 상추와 페퍼민트는 둘 다 사이좋게 세상을 떠났지만요;;;; 잘 자라고 있는 자연들이라도 아껴주겠습니다. 함께 애껴요!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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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친구들이 신경 쓰인다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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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님들~ 저희집 장남이 어느새 6학년입니다. 그래서 자꾸 반항을 하고 말을 안들어요? 한다는 말도 세상.. 네 가지를 넘어 여러 가지 없게 하고 말이지요. 그러다 저희 모자가 함께 한 6학년 친구를 소개 받았습니다. 주니어 RHK 출판사를 통해, 이선주 작가님께요 ㅎ


친구의 이름은 강태구입니다. 프롤로그에서 아빠가 좋아하는, 아빠를 행복한 상태로 살게하는 야구에 대해 말하는 태구는 혼란스러운 상태 같습니다. 자신의 행복도 의지와 상관 없이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일까? 철학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넘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해서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중인 것을 보면요.

제 생각에는 태구도 장아들처럼 사춘기라 그런가 싶습니다. 게다가 (태구의 지난 이야기를 읽지 못해서 사정을 다 알 수 없지만) 태구 아버지께서는 재혼을 하셨습니다. 공부에 영 취미가 없는 태구는 여러 학원에 자꾸 보내준다시는, 신입생도 아닌데 교문 앞까지 데려다주시는 새 엄마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역시나 새 아빠와 사는 같은 반 소리가 그랬거든요. 우리 같은 애들은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요. 태구에게 새 엄마가 잘 해주느냐, 괴롭히지 않느냐 묻는 어른들도 ‘공부를 많이 시킨다’ 고 대답하면 태구네 아빠가 새 장가를 잘 갔다고 하니 아이는 공부로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아빠에게 물어도 지금이 행복하다고 하시니 태구는 눈물이 나도 아빠의 인생을 지키기 위하여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10점에서 60점까지 올렸으니 앞으로 더 잘하겠죠?





자기 문제로 어려운 중에도 태구와 친구들은, 또 장아들은 성장합니다. 이웃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찰하다 도와줘요! 장아들은 말하길 공부를 못하는데 태구가 용감한 시민상을 받아서 놀라웠대요! 저희집 녀석도 공부가 가장 큰 과업 중 하나인가? 싶었습니다. 세 친구가 어쩌다 신문에 실릴 정도의 상을 받았는지는 직접 확인하세요 ㅎ

어렸던 날들이 까마득하여 잊어버리고 어른들만 아이들을 지키려 애를 쓴다 생각했어요? 태구를 만나고나니 어린 녀석들도 수고롭게 사는구나 싶어서 좀 더 아량을 베풀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집 6학년을 다정하게 돌보고 싶습니다. 한 시간도 못 되어 깨어질 결심이라도요 ㅎ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태구와 친구들을 질풍노도 속에서 지켜내요!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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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Wow 그래픽노블
궈징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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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모래만 가득한 사막에 살지만 엄마와 함께 오아시스라 불리는 멋진 곳에서 살 날을 기대하며 누구보다 씩씩하게 매일을 살아내는 어린 남매가 있습니다. 누나 제제는 자기보다 더 어린 동생을 제법 잘 돌봅니다. 동생을 등에 업고 물도 기르러 다니고 모래 폭풍도 수준급으로 피하고요... 물이 부족해 제 몸은 씻을 수 없어도 어리고 여러 습진이 잘 생기는 동생은 열심히 씻기고 그 물에 빨래도 척척 합니다. 단조로운 사막 생활 중 남매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엄마와 공중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 디디의 생일에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으셨어요. 토라진 동생을 위로하다 사막 여우의 귀여운(?) 습격을 당해 남매는 출입 금지 지역! 오아시스에서 버린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부서진 AI로봇을 발견해요! 디디는 엄마를 닮았으니 로봇을 집에 데려가자고 조르고 제제는 무거웠지만 동생에게 선물하는 느낌으로 로봇을 업고 귀가합니다. 어쩜... 우리 제제는 로봇도 잘 고쳐요! 살아난 로봇이 자체 복구에 성공하고 원하는 것을 말하라 하자 우리 디디... 엄마를 원한다고 합니다. 우리 로봇은 그래서 ’엄마 모드‘로 남매의 엄마가 됩니다.




제가 텔레비전이나 sns에서 구경한 로봇들은 많이 기괴하고 사람에 비교했을 때 모자란 부분이 많게만 보였는데 사막 남매가 만난 로봇은 따스하마저 느껴지는 멋진 존재로 활약합니다. 제제가 어렵게 해내던 세탁, 식사 준비도 능수능란하게 해내고요 ㅎ 이마에 동그란 버튼?은 그야말로 만능이라 프로젝터가 되어 아이들에게 영상이 가미된 이야기도 보여주고 추운 아이들을 실제로 따뜻하게 해줬어요 ㅎ 산책을 나갔다가 반갑지 않은 모래 폭풍을 만나도 아이들은 이제 괴롭지 않아요! 로봇 엄마가 방어막 시스템으로 아이들을 보호해주니까요ㅎ 별도 달도 다 따다주는 느낌을 들게하는 로봇 엄마 덕분에 남매는 사람 엄마와의 통화를 까맣게 잊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로봇처럼 몸이 부서져라 일하던 엄마는 그래서 꼬박 25시간을 차를 타고 남매와 로봇 엄마를 만났습니다. 오해가 좀 있었는데요. 막 싸우고요. 하지만 뭔가 새카만 어둠 속에서 빛줄기 하나를 만난 기분이 드는 엔딩이었거든요? 잇님들도 직접 확인해보세요 ㅎ


책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편인 초2 딸래미도 집중해서 읽고는 재밌었지만 사람 엄마인 저로 족하다고(!) 했어요 ㅋㅋㅋㅋ 저는 제 가사를 분담할 로봇 엄마 너무너무 좋고 필요한데 말이에요? 그래서 다시 물었더니 저 혼자 다 하래요... 나중에 커서 저한테 미안해하면 좋겠어요 ㅋ AI와 함께인 미래가 멀지 않은 것이 새삼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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