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해 - 사랑스럽지만 전쟁 같은 남매육아 그림일기
히비유 지음, 오시연 옮김 / 시대인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2014년에 낳은 아들을 여태껏(!) 기르고 있지만 애가 하나 더 생겨, 둘인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2호가 생겨 각오라도 다질 겸, 육아카페에 문의를 했더니 그야말로 육아헬이 도래한다는 둥, 키우기 힘든 아들은 점점 더 엄마를 힘들게 할 거라는 둥... 선배맘 님들의 우울한 조언이 마구 쏟아지더라. 기가 꺾일 대로 꺾일 즈음 한 줄기 빛 같은 귀여운 책을 만났다.

인스타그램에서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일본 히비유 작가의 <<그래도 사랑해>>. 손재주 많은 엄마들-특히나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그녀들-은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아가 둘과의 일상을 압축해서 2, 3장의 컷으로 재미나고도 아름답게 그려내는 그녀의 재주는 인스타그래머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게 생겼더라.

 

단숨에 책을 다 보자마자 호기롭게 인스타그램을 열어 그녀의 계정을 팔로우했...지만 까만 건 한자와 히라가나요, 하얀 건 여백일 뿐이니... 그녀 때문에 고딩 시절 이후로 손을 뗀 일본어를 다시 공부해야하나 0.3초 정도 고민하다가 일문과를 나온 남동생에게 카톡으로 말을 건넨 이후,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해석본을 받아보고 있다! (고묘, 너에게 포스가 함께하길!!!)

그녀 덕분에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키워내는 일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할만하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감히 하게 되었다. 그녀의 아이들보다 터울이 좀 더 지지만 아이들에게 서로가 있음이 위안이 되는 날이 올 것이고, 우리 부부에게도 감사의 제목이 되는 순간순간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바라기는 그녀가 절경이라고 말한 바 있는 두 녀석의 복숭아(엉덩이)를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와서, 그림 실력은 없으나 사진찍기는 재빠른 나의 손이 그 사랑스러운 분홍이들을 잘 담아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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