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아이가 산다 - 5년차 부부의 난임 극복툰
우야지 지음 / 랄라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ㅎ 비오는 날의 콰과과광입니다. 오늘은 좀 여유로운 기분으로 우수에 젖어있어요. 오늘로 아드리는 새로운 어린이집에 다닌지 4일, 점심 먹고 낮잠 자고 3시 반에 하원합니다! 만세!!!

지난 주 화요일부터 쭈욱~ 같이 있었잖아요. 그랬더니 몸도 맘도 피폐해져서 아이가 언제나처럼 피우는 말썽과 떼인데도 더 못참겠더라구요.

게다가 어제,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진성이가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한다는 둥, 유튜브에서 좋지 않은 말을 배우는 거 아니냐는 둥, 무슨 수를 써야지 않겠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제가 아이를 망치고 있는가 싶어서 (전 날에도 아빠 보고 싶다고 우는 아들 때문에 심란해서 새벽 3시 넘어 잤는데) 어제도 잠을 설쳤답니다.

모든 가정의 아이들이 귀한 선물들이지만, 사실 아들도 쉽게 생긴 아이는 아니에요. 결혼하자마자 생긴 아이를 자궁외임신으로 잃고 2년이 지나도 안생기길래 검사를 받고  배란촉진제 등을 먹고 주사도 맞아가며 만난 아이거든요.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정신이 없어서 같이 찍은 사진도 몇 장 없고, 우울해하기도 했지만 어린이집 가던 세 살 전까지는 sns 기록들을 보니 아이와 저, 모두 마냥 웃고 마냥 행복했던 것만 같아요. 아이에게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그냥 태어나줘서, 잔병치레는 하고 있지만 아이가 제 아들로, 제 곁에 그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했어요.

그런데 요새는 제가 욕심을 부립니다. 다섯 살이라고 하지만 태어난지 이제 4년 된 어리고 어리석은 녀석에게 한 번 말했을 때 들으라는 둥, 혼날 짓을 하지 말라는 둥... 어렵기 그지 없을 요구들을 끊임 없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냐오냐~ 하는 아빠가 더 그립고 눈물이 나는가봐요.

초심을 회복해야겠다 결심하게 해준 책이 있습니다.

 

 

 

 

 

 

 

 

우야지 님의 <<우리 집에 아이가 산다>> 에요. 자연임신이 안되서 인공수정 2번 시도했는데 실패, 시험관 시술도 1차, 2차, 무려 3차만에 아이 갖는데 성공하신 의지의 엄마에요.

엄마는 강하다!고들 하지만 아이 문제에 관해서라면 특히 많이 고민하게 되고 눈물짓게되는 것 같아요. 우야지 님도 많이 우셨고, 많이 힘드셨더라구요.

어제 받자마자 손에서 놓을 줄 모르고 단숨에 읽어내려갈만큼, 우야지 님만큼 힘들었던 건 아니지만 엄마라면... 엄마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부분이 저를 울컥하게 했어요.

좋은 책이에요. 같은 아픔을 느끼는 사람이 있구나...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있구나... 생각하고,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런 날들이 있잖아요?

작가님이 책의 서두에 기원해주시는 것처럼, 아이를 원하고 기다리는 모든 분들에게 아기가 생기기를... 같이 기도하고 바라게 돼요. 난임, 불임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선물하면 좋을 듯요. 저처럼 이미 낳은 아이로 고민하는 엄마들에게도 좋구요...

 

 

 

 

 

 

 

 

마지막으로 내 사랑, 진성이와 하뚱아...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 더 아껴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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