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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
펩 몬세라트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4년 4월
평점 :
안녕하세요 :) 어제 졸업한 아드리가 일주일 간의 휴식 시간을 얻어서 불꽃 같은 하루를, 아니 반나절을 보낸 콰과과광입니다 ㅎ 활동량이 부족했는지 낮잠 재우려고 눕혔는데도 한 시간 동안 떠들어서 클레이 할 시간이라 퀭한 얼굴로 나왔어요;;;
오늘은 이 잘록한 허리의 어여쁜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요 ㅎ 제가 격하게 애정하는 북극곰출판사의 멋진 그림책인 이 책의 제목은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랍니다. 그냥 예쁜 것도 아니고 "참" 예쁘다니 궁금하시죠?!?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 조각 같이 날렵한 콧대, 우아하고 섬세한 손, 춤을 추는 것 같은 걸음걸이까지!!! 이렇게 완벽한 그녀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은 전혀 모른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녀가 몸 담고 있는 발리우스 서커스단에 떡하니 걸려있는 포스터를 보면 짐작이 가실 거에요. 수염이 정말이지 무성하게도 나있어서 저도... 루빈스타인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길거리에서 마주쳤다면 수염만 커다랗게 보여서, 그녀의 다른 어떤 예쁨도 생각이 안날 것 같아요.
저도 면도를(!) 열심히 안하던 시절엔 많은 털들로 이런저런 소리를 많이 들었던 사람 중 하나인데 말이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가 루빈스타인에게 그러면 안되는 건데... 고딩 시절 제가 흠모했던 물리 선생님께서는 제게 남성호르몬이 다른 친구들보다 많이 분비되는 것 같다셨거든요;;;
암튼!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수염난 그녀, 루빈스타인이 휴무일을 맞아 공원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벤치에 앉아 비둘기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자태가 참 곱지요?!?
다정하고 어여쁜 모습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오로지 그녀의 수염만 바라보고 있어요. 비둘기와 한 남자만 빼고요.
루빈스타인과 드레스코드가 딱 맞는 그이의 이름은 파블로프. 그가 그녀에게 반했습니다! 그녀의 작은 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예쁜 손... 오똑한 코... 예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 참 예쁜 그녀니까요!
루빈스타인도 그의 뜨거운 눈길을 알아채고 그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의 멋짐과 그녀의 어여쁨은 마음으로 바라봐야 발견할 수 있어요. 그 누구도 찾아낼 수 없었던 장점이죠. 사람들은 그와 그녀의 특이한, 혹은 특별한 한 부분만 바라보니까요.
잇님들께만 살짝 알려드릴게요! 파블로프도 거스톤 서커스에 몸담고 있는 유명한 사람이에요. 루빈스타인만큼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의 소유자거든요.
좀 더 맑고 밝은 맘으로, 마음의 눈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지켜내고 싶네요.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밥벌이는 되었겠지만, 제가 그들이었다면 참 피곤하고 외로웠을 것 같거든요.
특별한 매력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파블로프 같고, 루빈스타인 같은 한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요.
저는 또 재밌고 멋진 그림책 들고 올게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