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서 괜찮아 - 초보 맘의 가슴을 울린 한 컷 공감
Jo 드로잉키친 지음 / 문예춘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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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0일.

1호 너는 어느덧 47개월하고도 2일, 뱃 속 2호 너는 14주 1일. 눈이 정말 눈꼽만큼 왔지만 부득불 분홍 눈썰매를 끌고 등원길에 나섰다.15,000원이란 거금을 들여 산 것을 달랑 한 번밖에 못탄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하뚱이가 태어나면 네 녀석이 오롯이 엄마를 차지할 시간이 부족할.. 아니 없을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몸이 덜 무거울 때 최선으로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더랬다. 예상대로 가시밭길이었지만 아들 너는 조금 더 행복했겠지?

 

 

 

 

<<엄마라서 괜찮아>>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1호 너보다는 조금 어리지만, 역시나 아들이라 이런저런 웃픈 상황들이 비슷하기도 하고 엄마라면 자식을 보며 느꼈을 희노애락은 물론, 엄마의 엄마를 보며 느끼게 되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들도 빼곡히 담겨있어서 맘이 좀 그랬다.

너도 이렇게 작았었지. 그림 속 엄마처럼 너를 내 두 허벅지 위에 올려두고 서로 얼굴만 온종일 바라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나던 그런 날이 있었지... 생각하니 또 슬며시 미안한 마음이 올라오더라.

네가 좀 자라고 엄마가 욕심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 조금 더 조그만 너였을 때는 뒤집기만 해도, 똥만 잘 싸도 대견했는데 이런저런 일을 조금 더디 이해한다고 소리지르고 혼내고... 엄마가 많이 미안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란 엄마는 요새 안괜찮을 때가 많은데, 엄마는 엄마라서 괜찮을 수 있는 거고 괜찮아야 하는 거니까 조금 더 힘내볼게. 우리 예쁜 아들도 더 많이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뚱이가 너무 예뻐도 엄마의 첫사랑, 너의 소중함을 잊지 않을게. 우리 같이 힘내자, 사랑한다, 장아들!!!

엄마, 엄마께도 감사와 사랑의 인사를 전해요. 낳아주셔서, 또 길러주셔서, 시집 가서 엄마가 된 지금의 저도 먹이고, 입히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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