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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7
이루리 지음, 나명남 그림 / 북극곰 / 2017년 10월
평점 :
여기, 생각하기를 즐기는 곰이 한 마리 있습니다.
잠을 잊을 정도로 골똘히 생각에 잠기곤 한다는
이 친구가 생각 다음으로 즐기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삶은 달걀입니다 :)
소금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지만
목이 막혀 쓰러질 수 있으니
적당한 양의 물도 같이 먹어야하는 맛있는 간식이죠!
저희집 어린이도 즐겨 먹는 간식이에요
(비록 이 녀석은 노른자 빼고 먹지만요 ㅉㅉ)
포동포동 귀여운 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닭의 밀당을
별 생각 없이 재밌게 즐기고 있는데
이야기가 순식간에 바뀝니다
어떻게요? 이렇게요!!!
Life is a boiled egg. 였는데
Life is an egg.로
샤샤샥!!!
새로운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 달걀!
껍데기를 깨고 나와야
비로소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인생!
고등학생 시절 <<데미안>>에서 읽었던
알 듯 말 듯한 구절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작지만 완전한 우주!!!
달걀 속 병아리의 삶은 물론
인생까지도 들여다보게 하는 엄청난 책!
그림책 클라스가 어마어마하죠?!?
저희집 어린이는 책의 깊은 의미까지
다다를 수 없었지만
이해할 수 있는만큼 재밌어하고 즐거워했어요 :)
이래서 그림책이 좋은
저같은 어른들이 많은 모양이에요 ㅎ
전 연령을 품을 수 있는
품격 있는 그림책,
이루리 작가와 북극곰 출판사의 콜라보!!!
당장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