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 - 농부 김 씨 부부의 산골 슬로라이프
김윤아.김병철 지음 / 나는북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요새 왜 이리 지치는지...


마음이 병들어 있으니
몸도 따라 말썽이라
내 몸에 수분이 이리 많았나 싶게
콧물이 끊임 없이 줄줄 나고
기침도 나고,
목도 잘 안돌아가고...


예전에 비해 블로그도 잘 안하는데,
책도 많이 안읽는데,
왜 이리 자꾸 쉬고만 싶고 눕고만 싶은지...


그래서 눈으로나마 힐링을 시도하려
<<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를
집어들었다


언감생심,
귀농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
(요리 ㄱㅈ인 내가
문명의 혜택은 커녕,
물도 잘 안나오는 곳에서 어찌 살겠는가?)
작가 부부의 바지런하고도 여유로운 삶이
훔쳐보는 내내 어찌나 부럽든지...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게 되어서,
이런저런 강요를 받지 않게 되어서,
잣대의 대상이 되지 않아서,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자연 하나만 오롯이 마주하게 되니
비로소 부부는 행복해졌다고 한다


작은 일에도 쉽게 감동하고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는
노루모기 여주인의 말도
책을 읽는 내내 맘을 울리더라...


요즘의 나는 감사해야 마땅한 일에도
전혀 감사할 줄 모르고,
기뻐할 줄 모르고 있는데 말이다


산과 들에 널린 나물들을 캐어다가
들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치고,
때로는 각종 장들에 절여
흰 쌀밥 한 공기랑
나뭇가지를 꺾어 만든 젓가락을 곁들이면


그 어떤 밥상이  그렇게
한 사람을 오롯이 채우고,
인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이번 주는 외식을 좀 줄이고
내 손으로 직접 조물거려
나를 살피고 가족을 좀 더 살뜰히 챙길 수 있는
건강한 반찬들로
밥상을 차려보고 싶다


그리 하루하루 살다보면
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도
노루모기 새마을 지도자 내외의 사계절처럼
소풍 같아지지 않을까?!?


감히 소원하며 글을 마친다


+
돈이 아니라 시간으로 지어
이곳저곳 완성되기까지 오래도 걸린 집이
여름에는 개방된다고 하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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