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데서 온 손님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2
안트예 담 글.그림, 유혜자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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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루이스, 통통한 도라와 막내 카팅카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쥐구멍에서 몰래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시청에서 편지가 옵니다


집이 없어서 갈 곳 없는 누군가를
세 마리의 쥐구멍으로
보내겠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었어요


가뜩이나 먹을 감자가 부족한 세 친구는
이래저래 걱정스러워졌지요

 

 

 

 

 

 

 

그런 걱정을 알 리 없는
아~주 먼 늪에서 온 리산더는
좀 특이했어요


가방 안에는 씨앗만 가득,


아무도 쓰지 않고
쳐다도 보지 않던 욕조에서 몸을 씻고
침대도 마다하더니


욕조에 흙을 퍼부었어요!!!


사람(!) 맘이 참 이상해요
쓰지도 않고, 필요도 없던 물건을
남이 쓰면 괜히 망가질까봐 걱정되고
이런저런 예쁘지 않은 마음들이 슬금슬금
고개를 쳐들잖아요?!?


쥐 친구들도 그래요


욕조 안 쪽만 흙으로 가득찼는데
괜히 집 전체가 지저분해지는 것 같고
멀쩡히 곁에 뒀던 인형이
(리산더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사라져요!!!


애먼 사람이 그렇게 원수가 됩니다


리산더는 잘못이 없는데
잘못된 내 마음과 생각이
남을 적으로 만들어요


가장 무서운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잘 지켜내는 일이
요즘을 살아내는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그쵸?

 

 

 

 

 

 

쥐 친구들의 어리석은 마음은
리산더의 씨앗이 피워낸 샐러드 채소들 덕분에
극적으로 사라졌어요


우리에게도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만큼의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것 같아요


오해하지 말고 이해하며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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