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 1시간, 낮잠 2시간 - 느긋하게, 천천히, 조금씩! 통나무집 노부부의 즐거운 슬로라이프!
츠바타 히데코.츠바타 슈이치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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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11월 중순쯤 되면 블로그를 시작한지 2년이 된다. 늘 주변 분들에게 비루한 블로거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ㅋ 우스운(!) 글쓰기를 하는 중에도 만들어내는 글의 양이나 질과 (조금은 무책임하게 보이지만) 상관 없이 참 많이 행복했고, 재밌었고, 잘 먹었더랬다.



얼마나 잘 먹었는지를 부연 설명하자면 아들 방학을 맞아 시댁에 잠깐 들를 일이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신랑과 나를 보시고 얼굴이 왜 이렇게 좋냐며 .. 살만한가 보다... 이제 너네는 걱정 안해도 되겠다셨는데 이제는 좀 자족할 줄 알아, 작작 먹고 내장비만을 없앨 궁리를 좀 해야할 것 같다.



암튼! 사설이 좀 길어졌는데 세상 사는 일이 여러 모로 참 스트레스...다 싶은 때에 집어든 책!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 노부부의 곱게 늙은 얼굴만 봐도 맘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은 이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시작하기 앞서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하지만 참 좋다, 이 책!

 

 

 

 

 

 

귀농 같은 건 꿈에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88세가 되시도록 귀여운 히데코 할머니랑 "뭐든지 즐겁게"를 모토로 월급이 4만 엔이던 시절에 70만 엔짜리 요트를 살 정도로 대담한 인생을 살아오신 91세 슈이치 할아버지의 슬로라이프를 시간 날 때마다 훔쳐봤더니 좀 마음이 동하는 느낌!!!



아픈 아들 포함 삼남매를 뼈가 휘도록 돌보셨으니 이제 맛집탐방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시던 시옴니께서 시골집을 멀리하시기는 커녕, 점점 더 태양마사지에 까맣게 변해가는 얼굴로 당신이 기르신 양파며, 부추며 ... 자랑하시는 이유도 알 것 같더라.



다만, 츠바타하우스 어르신들을 좀 벤치마킹하셔서 "내일 해도 괜찮다" 생각하시며 편하게~ 힘들지 않게 하셨으면 싶은데... 통나무집 생활에 곁들여 같이 실린 요리법이며 양말까지 털실로 짜서 신으시는 걸 보면 이 어르신들도 하루에 움직이시는 양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 역시 내게는 맞지 않는 생활이란 생각이 든다 (웃음).


길지 않은 글을 (요리법들은 내게 너무 먼 이야기여서 건너뛰다보니 더욱 빨리 읽었...) 다 읽고 나니 좀 더 부지런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감에 맞춰 일을 하려 하지 말고 좀 더 일찍 마무리... 그래야 하기 싫어지면 낮잠도 자고, 내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전해주신 마음들, 생명과 직결된 식재료에 관한 이야기 등등을 맘에 좀 새겨 좀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삶이 팍~팍~해서 숨 좀 쉬고 싶은데 휴가조차 내기 어렵다면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 읽기를 권한다. 통나무집에 불어오던 시원한 그 바람이 마음에 불어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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