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기의 기적 - 아동문학가 임영주 박사의 책으로 키우는 똑똑한 육아법
임영주 지음 / 노란우산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책을 좋아하는 축에 든다. 내가 특별히 학구적이라 그런 줄 착각하고 살았으나 돌아보니 곳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들 - 어린이용 책들(간혹 저자 싸인본도 있었다!)은 물론, 렘브란트를 비롯한 기라성 같은 화가들의 비싸 보이는 화집, 남동생이랑 오려가며 놀았던 꽃꽂이 초보자를 위한 책까지!!! - 구해다 주신 부모님 덕분이라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다.



섬으로 일을 다니시느라 집에 거의 계시지 않았던 아버지께서 한 번씩 서점에 데리고 가 사주셨던 책들도 기억 나고, 그 후에 꼭 코롬방 제과점에 들러 하나씩 고르라신 달콤한 빵들도 기억이 난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데 있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반복해서 하셔서 일까... 읽는 내내 계속 부모님 생각이 났다.



임영주 박사님의 책 이야기를 하자면... 책 육아를 권하는 다른 책들과 하시는 말씀들이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 아침이 어서, 빨리 밝아 아들의 하루를 책으로 열어주고 싶다..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조바심이 난다. (부드러운 말하기의 힘일지도!!!)

 

 

 

 

 

 

책이 집에 도착한지 3일, 받자마자 70여 페이지를 순식간에 읽었다. 어제는 쓰러지게 바빠서 못봤고... 남은 180쪽은 아들 재우고 두 시간 만에 다 읽은 듯...

 

 

 

 

 

백만년 만에 줄까지 쳐가며 읽었다. 추천해두신 책들도 부지런히 구해다 읽어볼 참이다.


워킹맘도 아니고, 전업 주부라 스스로를 일컬을 수 있을만큼 집안 일에 매진하고 있지도 않은데 그림책 읽어주기를 손 놓고 있다가 "책 읽어주기의 기적",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시작했다.



집 안에 있는 아이의 그림책들 내가 먼저 보고 "이 책 재밌더라"라고 말하고 싶다. 아침에 아이가 먼저 일어나 나를 깨우는 때에라도 눈 비벼가며 책 한 권 읽어 주고 싶고, 하원하여 놀이터에서 놀기 전에 한 권 읽어 주고, 자기 전에 또 하루 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음 푸근하게 나누며 책을 읽고 주고 싶어졌다.

 

 

 

 

 

 

무수히 접힌 많은 부분들,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며  아이를 행복하게 하고, 나를 위로하는 그림책들과 동시집들을 들여다보게 충동질하고 싶다.


아빠를 비롯한 가족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고,  일상으로 굳어지기까지 크고 작은 희생들이 뒤따를 책읽기에 세상 모든 이들이 사명감을 갖고 매진하기를 바라는 맘으로 책을 읽다 밑줄 그을 수밖에 없었던 문장을 하나 옮기며 글을 마친다.


 

"••• 아이 잘 키우고 싶은 부모의 손에 들려 있어야 하는 건 바로 '책'입니다(25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