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티, 의학에 반하다 - 꿈꾸는 의대생의 그림 일기
황지민(디지티) 지음 / 위즈플래닛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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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의대생의 그림 일기, 라고 표지에 쓰여 있고 귀여운 아가씨가 여러 장기들을 캄췩하게 그려놨길래 어린아이들 볼 수 있을 정도로 재밌을 줄 알았는데 의대생의 그림 많은 노트 정리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ㅎ


심지어 필명인 디지티도 새끼손가락을 뜻하는 라틴어 digiti minimi에서 따왔다고 하니... 말 다했지요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 감성 여대생의 사랑스러움이 담뿍 묻어나는 책이라 전문 의학서적들보다는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ㅎ


똘망한 적혈구, 순찰대 백혈구, 요구르트 아줌마처럼 몸 구석구석을 돌며 지방을 나눠주는 지단백질, 슈퍼 히어로 못지 않은 면역세포들이라고 표현해놨어요!


작가의 말로는 친절하고 따뜻하게 재.미.있.는. 몸 속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냈다는데 ㅎ "쉽게 보는 의학" 챕터가 그 따뜻한 부분인 듯요 ㅎ


실제로 좀 흥미롭고 도움이 됩니다 ㅎ 제가 갖고 있는 질환(!)들에 대한 세부 지식이 늘어났달까요 ㅎ


그 중 하나가 기립성 저혈압요!


실제로 작년에 정신을 놔버린 적이 있어요 신랑은 놀라서 드라마 찍었... "여보, 여보!!"


저녁 먹고 냉장고에 반찬 집어 넣다가요 "어지러워.."하더니 뒤로 그냥 넘어갔대요 부딪쳐서 뒷통수에서 피가 좀 났습니다만.. 저는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좀 지나 병원에 갔지만 뭐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나왔는데...


결국 이것도 서 있을 때 혈액이 심장까지 가려면 중력을 거슬러야하니 심장이 열심히 뛰어줘야하는데 그것이 어려워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며 다시금 생각해봤네요 ㅎ

 

 

 

 

 

 

재치발랄 의과대학 본과 3학년! 가수 10cm의 노래 <봄이 좋냐>를 <감염이 좋냐>로 개사까지 합니다 ㅋ 저는 이 노래 잘 모르지만요 ㅎ 이렇게 즐기며 열심히 공부한 디지티 님이 좋은 의사가 될 거라는 건 알겠어요 ㅎ 기왕 병원 갈 거면 이런 분에게 진찰 받고 싶어요 ㅎ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 의대의 줄임말이라든가, 그들만의 고충들이 그려진 에피소드들도 재밌게 봤어요 :)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 서점이 제일 빠를테니 인터넷서점 어플 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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