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식 결혼생활 - 제멋대로 섹시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나우리 지음 / 이야기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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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나우리란 한 사람이 아니더라.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 세 명의 한국 여인들 나금, 우경, 이나의 한 자씩을 따 저자 이름을 만든(?) 거였다.

제멋대로 섹시하다는 말을 책 제목에 올릴만큼 책은 거침 없이 세 여인의 과거사로부터, 사랑과 섹스, 일, 결혼, 출산, 육아까지 다루고 있다.

 

 

 

 

책의 뒷편에서도 만날 수 있는 그녀들의 멋짐이 나를 홀렸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조금은 씁쓸한 낯빛으로 그녀들의 열정과 섹시함을 질투하게 되는데 나와 같은 여러 여인들이 그녀들의 도발에 넘어가 책을 집어들지 않을까 ㅎ

섹시하고 행복한 그녀들은 가정의 근간이 부부라고 말한다. 내 남자와 나는 장아빠와 김엄마로 이 가정을 지켜내는데 급급한 까닭에 삶이 버겁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 것 같다"라는 식으로 글을 맺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행복함으로 반짝거리는, 많이 예쁜 그녀들의 얼굴을 보라. 그들이 300쪽에 걸쳐 하고자 한 이야기... 자신을 긍정함으로 잃지 않고, 사랑하는 이의 오롯한 지지와 인정으로 하고자 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외계인을 만나 가정을 꾸려도 행복할 수 있고 섹시할 수 있다, 아닐까?

김엄마의 역할이 물론 소중하고, 하나 뿐인 장아들도 언제나처럼 열심히 보살필 예정이지만 프랑스 아빠들의 무심한 듯 여유로운 육아법도 따라해봐야겠다. 6년 전보다 늙고 병들었지만(!) 여전히 어여쁜 색시이고 싶으니 늦은 밤이면 돌아올 고단한 그에게 내일은 섹시하게 인사해야지. 너무 놀라지 않았으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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