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 - 부모의 좋은 습관이 아이의 인성을 채운다
김은미.서숙원 지음 / 별글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다. 방실방실 잘 웃던 아들 녀석이 언젠가부터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 없고 세상 건방진 어투로 말을 배.설.하는 것을 보고 저것이 아이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이구나... 싶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린이집에서는 인사도, 장난감 정리도 잘 한다는 아이가 아파트 안에서 만나는 경비아저씨나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을 뵙고 "인사해라" 하면 그 짧은 목이 절대 숙여지지 않았다.

제목부터 가슴에 파바박 꽂히길래 집어들지 않을 수 없어 읽기 시작한 책! 내가 읽는 책은 꼭 한 번씩 집어들고 훑어보는 신랑이 바쁜 와중에도 읽어야겠다며 강원도로 가져가버려서 국제도서전에 갔다가 도깨비책방에서도 나눠주길래 같이 간 엄마들에게도 추천하고 나도 한 권 더 가져오고 만 책!!!

육아서인 줄 알았는데 부모부터 좋은 습관과 훌륭한 인성으로 무장하여 본을 보이라는 얘기로 가득한 책이었다. 하여 더더욱 내려놓지 못하고 열심히 읽었다.

아이의 잘못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방법들을 배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내 잘못이더라. 작가가 그랬 듯이 이제는 내가 먼저 배꼽인사에 가깝게, 큰 소리로 인사를 한다. "같이 인사하자" 하며 먼저 애미가 머리를 숙이면 아들의 작은 머리도 예쁘게 따라 움직인다.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인사 예절 테스트라든가, 식사 예절, 정직성 등을 체크해보면 나는 참 어중간하고 어설픈 인간이다. 좀 더 바르고 아름다운 인간이게 나를 좀 더 살피고 아이 앞에 서야겠다. 행동이 아닌 말로만 훈육하여 아이에게 혼란과 상처를 더하지 않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