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모리스 컬러링북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 지음, 조경실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윌리엄 모리스... 그저 벽지나 직물의 디자인을 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네이버 백과사전 속 곱슬머리 털보 아저씨는 공예가이자, 시인, 사상가이기도 하단다. 좀 더 곱상하게 생긴 미남자든가 꼬장꼬장하게 생긴 어르신일 줄 알았는데 ㅎ 좀 의외다.

표지를 장식한 참 고운 패턴에, 저렇게 우아하면서 힘 있는 도안을 색칠하면 나의 내면도 조금쯤은 잔잔해지고 고요해지겠구나.. 하는 기대가 있었다.

 

 

 

 

 

 

"한때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이런 자연의 형태야말로 아름다움으로 보나 친밀함으로 보나 우리의 목적에 가장 적합한 소재들이다"


윌리엄 모리스의 말이 딱 들어맞게 한 장, 한 장 참 고맙고 예쁘다 ㅎ 부디 나의 뇌리에도 그에게 끝 없는 영감을 허락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박히길 ㅎ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두 남자가 쌍으로 내 맘을 시끌시끌하고도 어지럽게 만들던 날에, 아드리를 재워놓고 홀로 책상 앞에 앉았다.

디자인의 색과 완성품의 색을 정확히 일치시키려고 몹시도 집요하게 벽지 인쇄 담당자들을 괴롭혔던 윌리엄 모리스 씨가 봤다면 기함할만한 색 선정과 도구들이지만 내 맘 속의 타는 듯한 울화를 달래려면 사인펜이 제 격이지 싶었다. 다이소에서 2천원 주고 산 어린이 전용 사인펜이면 어떠랴 내 맘 하나만 제대로 다스려도 천하가 나의 것일텐데 말이다...

 

 

 

 

 

털복숭이 윌리엄 모리스 아저씨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던, 동시에 나는 평범한 사람임이 틀림 없구나 하는 생각도 절실했던 시간! 하지만 미술관에 걸려있던 예술작품이 이런 컬러링북으로 일반인(!)에게도 다가오니 삶이 좀 특별하게 윤택해지는 느낌!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그저 책 한 권만 사도 내 방으로 예술이 이사오나니! 그대들이여 서점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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