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시골생활은 처음입니다
바바 미오리 지음, 홍주영 옮김 / 끌레마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요새 귀농까지는 아니더라도 ㅋ 전원생활 의 ‘ㅈ’ 정도는 꿈꾸는 중인 콰과과광입니다 ㅋ 제 맘에 이런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은 바바미오리라는 일본 아줌마로 그녀가 쓴 “우리도 시골생활은 처음입니다” 라는 책때문입니다 ㅎ

 

 

 

 

 

시부모님께서 전라도 고흥에 만드신 시골집 생각도 자꾸 나고, 거기서 불놀이에 심취했던 아드리의 사진도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ㅎ 엄청 좋아했어요 ㅋ 비록 처음 간 시골집에서 고기 구워먹으려다 손바닥으로 불판을 짚는 사고가 발생해서 제게는 엄청 짜증나는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아드리는 지금도 여기서 구워먹은 고구마 얘기를 간혹 할 정도로 좋았던 모양이더라구요 ㅋ 저도 고구마는 참 좋았...

 

 

 

 

 

책으로 다시 돌아와서요 ㅎ

 

 

작가인 바바 미오리 씨는 원래 도쿄에 살던 평범한 아줌마였는데요 ㅎ '일상을 엮어가는 장소'를 늘린다(22쪽)는 일념 하에 주말엔 지바 현 미나미보소라는 시골마을로 떠나는 '두 지역 살이'를 시작했어요 ㅎ

 

 

그런데 그 시골집이 무려 8,700평이에요 ㅋ 그녀의 남편이 언제나 고액 매수 물건의 기준처럼 인용하는 페라리보다는 훨씬 저렴한, 포르쉐 정도의 가격에 살 수 있었다고 하는데 ㅋ 저는 가늠이 잘 안되네요? ㅋ

 

 

마치 결혼과 같이, 일단 시작해야 계속할 수 있는(41쪽) "도시 마을 숲 사람"의 시골생활은 ...

 

 

10년, 20년 후에 이 지역은 어떻게 될 것이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과제가 산처럼 쌓여 있다. 아니, 쌓여 있다기보다는 이곳에서 지내면 지낼수록 새롭게 생긴다(39쪽).

 

 

류의 고민과 걱정도 안겨주지만...

 

 

... 윤곽이 보인다는 것은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의미한다. 밖에서 바라보기를 통해서 내가 지금 있는 장소가 세계의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된다. 두 지역 모두 속하면서 동시에 그 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불필요한 집착과 위축도 사라지게 된다. 고맙게도 이런 해방감은 평일에도 계속 이어진다(136쪽).

 

 

라든가...

 

 

'생물이 멸종하고 있다'라는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실감하는 순간, 그 체감은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인간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생물이 살고 있는' 지구를 평소 피부로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그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다. 판단을 하기 위한 상상력이 있는데 그 상상력은 실감을 바탕으로 하며 실감은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다(243-244쪽).

 

 

이런 혜안도 생겨나게 합니다 ㅎ

 

 

제 가슴을 두근 거리게 했던 구절들 옮겨드릴게요 같은 설레임을 느끼실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ㅎ

 

 

맛이란 반쯤 기분과 같다. 자기가 딴 머위꽃줄기를 바로 튀겨서 먹다니! 어른이 아니라도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사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떠들며 한껏 즐거워하는 기분이 마법을 걸어서 쌉싸래한 머위꽃줄기를 풍요로운 봄맛으로 느끼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139쪽).

 

 

 

... 부모가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없다. 함께 작은 생명과 마주하고 가까이 하는 가운데서 자신들의 옳고 그른 행동거지가 아로새겨진다. 우리 가족은 모두 자연이라는 막연하고 거대한 존재가 단박에 우리 것이 되는 강렬한 사건을 지금도 매일매일 함께 경험하고 있다(161쪽).

 

 

... 가족도, 두 지역에서 살아가는 일도 '계속하기'에는 모두 귀찮음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않는 까닭은 점점 깊게 관계를 맺으면서 누리게 되는 풍요로움이 더 크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180쪽).

 

 

도시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관계 맺지 않음'은 시흥'시'에 살고 있는 저도 누리고 있는 삶의 방식이라... 인사도 충고도 정면으로, 직접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뼈가 굵은 소통'이 탐났어요 ㅎ

 

 

미오리 그녀의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강한 집착도 대단하게 느껴지고, 그녀가 하는 대지와 어떻게 관계 맺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은 저도 좀 더 자연을 가까이하며 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요 ㅎ

 

 

미세먼지로 숨쉬기도 쉽지 않은 나날이라 푸르른 자연이 더 그리운 나날입니다 ㅎ 하루 빨리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아드리 손잡고 인천 논현에 살고 있는 양무리를 만나러 가고 싶네요 ㅎ

 

 

만약 잇님들 중, 제 포스팅을 보고 시골집을 구하게 되신다면 저도 초대해주세요 ㅋㅋㅋ 사랑합니다 ㅋ

 

 

전원생활,수필집,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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