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 아이와 함께 커가는 엄마들의 성장 육아 에세이
파워 오브 맘스 지음, 구세희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대체 '나'라는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18쪽).

 

보자마자 밑줄(원래 그러지 않는데 서평단에 당첨된 거라 공부하 듯? 읽었습니다)을 두 번 그었습니다. 첫 아이를 자궁외임신으로 잃고, 자연 임신이 되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를 (약 먹고) 얻었는데 모유수유가 너무 어려웠어요. 아이가 예쁘지 않을 정도에 이르렀던 때가 있었죠.

 

제목부터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정말 그런 줄 알았어요. 내 안에 이미 자리하고 있을 모성이 빛을 발휘해서 너무나 거뜬하게 육아를 감당하게 해줄 거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정말 육아헬(hell)입성이더군요;;

 

책은 말합니다. 제대로 하는 것 하나 없어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성장(29쪽)"을 이루고 있는 당신이니 타인의 '완벽함'과 자신의 약점, 문제점을 비교하지 말라구요(77쪽)..

 

엄마 된 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우하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시절, 힘들었어요.. 지금도 녹록치 않죠, 하지만 같은 경험을 한 엄마들의 위로와 격려를 (책에서) 받았구요. 주변(오프라인)에서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됐어요.

 

현재, 8개월 조금 넘은 아드리를 양육하는 것이 정말 제 생각을 엄청나게 웃돌만큼 심오하고 어렵지만 다시 오지 않을 쪼꼬미 시기, 녀석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만끽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나날, 금세 아이가 부모가 될 것을 보게 될 거라 (역시나 책이) 말하던데요.. 이미 먼저 나고 살아낸(先生) 엄마들이 걸어간 것처럼 나를 사랑하고, 아들을 온맘과 정성으로 사랑해야지.. 이러이러 해야지.. 목표랄까, 다짐이랄까.. 하는 것들을 세우게 됐어요..

 

아이들의 사건, 사고 대처법에 나온 다섯 가지 방법을 옮기고 글을 마칩니다. 열 받는 순간에서 이성을 지키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해주는 거래요.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물질보다 소중하니 지켜야 하잖아요 ㅎ

 

1. 사고는 일어나게 되어 있어. 그러니 괜찮아.

2. 정말 이깟 일로 오늘 하루를 다 망치고 싶어?

3.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 상할 말을 한다고 해서 이 상황이 더 나아지거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까?

4. 나는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정말 없나? 정말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이미 그걸로 속이 상해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걸 가지고 날 탓하면 기분이 어떻겠어?

5. 앞으로 5년 후라면 이 일을 기억이나 할까? (117쪽)

 

사랑스런 제 아이의 사진도 한 장 올려봅니다.

 

 

+ 맘스 다이어리, 맘스 삼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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