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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뭐가 무서워? ㅣ 로빈의 그림책장
아니카 헤딘 지음, 한나 클린타게 그림 / 안녕로빈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잇님들은 밤이 무서우십니까? 유령이나 괴물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집엔 겁쟁이가 많습니다. 저도 중년인 이제는 좀 덜하지만 어릴 때는 꽤나 쫄보(!)였습니다. 시작은 초등학교 다닐 때 큰아버지댁에서 봤던 영화 <드라큘라 백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도 나름 취향이 있어서 곱디 고운 여인들의 목덜미에만 구멍을 냈던 것 같은데 저는 괜시리 밤이 무서워졌습니다. 그때부터였을 겁니다. 두 살 어린 남동생을 기어코 깨워서 화장실로 함께 향했던 것이요 ㅎ 저 어릴 때는 안타깝게도 집의 화장실이 밖에 있었는데 심지어 재래식이었답니다. 그러니 어린 마음에 무서움을 견디기가 더욱 힘들었어요.
작은 겁쟁이는 큰 겁쟁이가 되어.. (아직도 아부지께 고백을 못드렸지만)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깡패가 나오니 데리러 와주세요~ 했습니다. 동네 거의 다 와서 만나게 되는 공포 영화 포스터가 너무 무서워서 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아부지 죄송해요) 그러다가... 사람들을 여럿 만나고 덜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말하길 영화 속 귀신 분장을 한 사람이 담배도 피우고 화장실에 가서 큰 일도 보고 한다고 생각하면 뭐가 무섭냐고 그랬거든요. 그렇다고 공포 영화를 찾아서 보는 일은 없습니다만...
저희집 어린 장남매는 아직 무서운 것이 많고도 많습니다. 특히 초2 둘째요! 그래서 언제나처럼 책을 준비했습니다. 안니카 헤딘 작가님의 <<너는 뭐가 무서워?>>란 제목의 책입니다. 표지부터 싸늘하지만요 ㅎ 속은 예상과 달리 어둡지 않습니다. 잇님들도 웃게 되실 거에요?!?
책 속 그림들은 꼬맹이들을 울게 만들 수 있지만 하나씩 읽어보면 상태가 나아질 거에요 ㅎ 제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드라큘라 백작.. 아니고 아저씨를 예로 들면요 ㅎ 망토 싫으시대요 ㅎ 배가 시렵다고 하시면서요 ㅋㅋ 과민성 대장의 소유자이신지?!? 바람막이 하나 사드리고 싶어져요 ㅋ
유령만 무서우면 어린이들 아니죠 ㅎ 녀석들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는 머릿속을 가졌으니까요 ㅎ 엄마나 아빠가 사라져 혼자 남겨지면 큰일이에요! 사람 놀라게 커다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나 떼로 다니는 형이나 누나들도 공포의 대상이에요! 하지만 그들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누군가의 귀염둥이이고 나름 사정이 있어서 그러고 있는 거라고 책 속 작가님은 알려주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서워하는 게 있다고.. 이것저것 무서우면 뭐 어때? 라고 하시는 듯하여 좋았어요 ㅎ 장딸은 아마도 공부를 무섭게 시키는 제가 가장 두려울테지만 뭉뚱그려서 독서 노트에 자기는 공부가 제일 무섭다고 썼습니다?!? 외에도 많은 걸 무서워하는 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차츰... 덜 무서워지길, 무서워도 웅크리지만 말고 움직여서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잇님들댁 꼬맹이들도요 ㅎ 저도 씩씩하게 곧 오겠습니다.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