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앤과 할아버지의 요정 도감
노부미 지음, 장하린 옮김 / 이아소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오늘은 귀여운 그림책 들고 왔습니다. 노부미 작가님의 <<앤과 할아버지의 요정 도감>>이란 책이에요?!? 할아버지의 반지르르한 코와 뺨의 어울림이 맛있는 빵을 생각나게 해서 읽기 전부터 웃음이 나고 배가 고팠어요 ㅋ
이야기는 앤이 단도직입적으로 요정이 진짜로 있나요? 할아버지께 여쭤보면서 시작됩니다. 앤의 할아버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요정 도감을 30년째 만들고 계시는 분이시니까요 ㅎ 당연히 긍정하십니다. 엄마가 요정은 없다고~ 다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앤은 또 말해요 ㅎ 할아버지께서는 세상 유연한 태도로 엄마도 어릴 때 봤는데 잊었구나~ 하십니다. 인간보다 더 많은 것이 요정이라는 엄청난 이야기까지 해주시고요!

요정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아야 보인다~ 고 하시며 제비꽃 요정 비비를 처음 만난 날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할아버지! 태풍이 몰아치는 날, 비비는 몹시 아끼는 제비꽃을 지키려 제 몸도 날아갈 것 같은 거친 비바람을 다 견뎌내는 중이었어요. 할아버지께서 비비를 어떻게 구하고 돌보셨는지는 직접 살펴보세요 ㅎ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이 자연스레 떠오를 정도로 아기자기한 부분이니께요 ㅎ
이야기가 한참 재미있는데 저처럼 악역(!)을 맡은 앤의 엄마가 나타납니다. 애한테 이상한 이야기 들려주지 마세요! 이러면서요 ㅋㅋ 정말 기억 안나느냐고 할아버지께서는 태연하게 대꾸하십니다. 그리고 마법 같은 말을 덧붙이시죠. “요정을 믿니?” 이후에 일어난 일도 환상적이니 꼭 읽으세요 ㅎ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은 요정 도감 만드는 것 외에도 더 있는데... 스케일이 남다르니 눈여겨보시고요 ㅋ
저희집 그녀에게 저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요정을 믿니? 그랬더니 책 속 모녀를 따라 네, 믿어요! 하고 크게 소리치더군요. 보고 싶은 요정을 그려볼까? 했더니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토끼 근처에 살 것 같은 요정을 그렸어요 ㅎ 미술 수업 때 배운 꺾인 다리도 잊지 않았고요ㅋ
저는 저희집에 건조기 요정이나 싱크대 요정...이 있으면 저를 많이 원망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녀석들이 많이 고맙지만 저희집에서 가장 바삐 돌아가는 공간이니...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추운 베란다에서 열일하는 세탁기 씨에게도... 같은 마음입니다. 어른의 잃어버린 동심도 되찾아주는 예쁜 그림책 <<앤과 할아버지의 요정 도감>> 입니다. 이야기 끝나고 나오는 요정 보는 법도 재밌었어요?!? 곧 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