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소한 미식 생활
이다 치아키 지음, 장하린 옮김 / 이아소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익히 잘 알고 계실텐데요. 제가 책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잖아요? 책 중에서는 만화책을 제일 사랑하는데 음식 관련 만화나 에세이도 무척 즐긴다는 것을요. 그런데 이아소 신간이 이다 치아키 작가님의 음식 만화 에세이라고 하니 제 맘이 안설레고 안바쁠 수 있겠습니까! 빠르게 집으로, 제 품 안으로 모셨습니다.
일본 작가님이시라 제가 모르는 음식들도 몇 가지 나오고 낯설은 채소들도 구경하게 되었지만 어려서부터(!) 제 지론인데요...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잖아요 ㅎ 빵도 맛있고 면도 맛있고~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가도 내가 만드는 집밥이나 간식이... 마음과 속을 편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면요~ 그래서였을까요.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아쉬웠어요. <<소소한 미식 생활>> 자체가 제 삶이란 메인 요리에 곁들인 훌륭한 후식 같아서요!

2장에서 작가님의 식기 구경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랑(!)이신가 싶은 느낌을 받았는데 작가님의 콜렉션에 비해 저희집에는 디저트를 위한 귀엽고 예쁜 그릇들이 부족한 것 같아서 지금의 작고 귀여운 집을 떠나 이사를 가면! 저도 작가님처럼 최애 식기들을 위한 장식장도 장만하고 가족들도, 저도 예쁘게 대접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결혼한지 어느새 14년... 식기에 크게 관심 없었는데 2년 전에 처음으로 고민하다 고른 코발트 블루색의 그릇들(13pcs)이 자연스레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친정 엄마께서 그릇 공장을 오래 다니셨던 터라 장만해두신 예쁜 그릇들을 꽤 많이 업어(!)왔었는데 통일성은 없었어요? 아이들 태어나고는 녀석들처럼 귀여운 그릇들을 조금씩 사서 전용으로 쓰게 했고요. 제 취향이랄 것은 없었는데 샀더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물을 하마처럼 마시는 녀석이 싱크대에 컵을 세게 내려놓다가 한 개를 깨트렸을 때는 속이 많이 상했어요. 아들의 마음도 따라 깨지게 혼을 냈던 것은 미안합니다만;;; 저도 작가님처럼 신중히 늘려가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지만 ㅋ 책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맛있는 음식 이야기 하다가 그릇 이야기 하다가 추억 이야기도 방울방울 맺혀 떨어져요 ㅎ 그런데 나쁘지 않고 많이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계절이 이러니 따뜻한 커피를 달달한 간식과 함께 마시고 싶어지고 그릇을 자꾸 구경하게 된다는 거요? 방금도 한 온라인 스토어 BEST 코너를 스윽 살펴보고 왔습니다. 그러니 잇님들께서는 <<소소한 미식 생활>> 읽으실 때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이다 치아키 작가님의 수려한 그림 솜씨만 집중해서 감상하시는 걸로요! 저는 또 오겠습니다! :D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