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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토끼 ㅣ 제제의 그림책
서영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여러분 제가 또 왔습니다! 제목에도 썼지만 저도 가만히 기다리면 가마니 될 것 같아서(!) 안절부절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저희집 장남매도 성질 급한 한국 아이들이 맞습니다. 아침으로 누룽지를 잘 먹는데요~ 끓여서 뜨거우면 참지를 못해서 국물 없이 건더기만 건져 보리차를 1차로 붓고 2차로 얼음을 넣어줘야 좋아하는 장남매에요. ㅉㅉ이지요 ㅋ

슬쩍 봐도 되게 초조해 보이는 서영 작가님의 <<3초 토끼>> 만나보실까요? 깨부라는 이름의 토끼인데요. 저희집 녀석들보다 더 급한 성미에요. 엄마가 주신 뜨거운 스튜도 3초를 넘기지 못하고 입천장 다 데여가며 먹고요. 책 읽을 때도 과정을 차마 견뎌낼 수 없으니 결말만 슉 읽어요. 아.. 장남매가 깨부를 보면서 얘 되게 급하네~ 하는데 마음이 찔립니다. 김모 아줌마도 추리소설 읽을 때 범인을 잘 못 맞추는데 밀실이니 트릭이니 하는 것은 궁금하니 뒷장 잘 들췄거든요 ㅎ
어린 깨부는 친구들이랑 놀 때도 급한 성질을 죽이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다 한 동생이 뒷뒷산에 인내심 일인자 멍도사님이 사시는데 깨부네 동네에 내려오셨다는 소문을 저해줍니다. 어떻게 생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주 지루하게 생겼다는 힌트도 같이요. 그래서 깨부는 멍도사님을 만나려고 마구 다닙니다.
마침내 지루한 얼굴을 만나긴 만났는데.... 이 분이 상대로 하여금 인내를 훈련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긴 하시는데... 어우.. 제 속도 터질 것 같았어요. 거북이가 행동만 느린 줄 알았는데 말도 느리더라고요? 거북이가 대답 하나도 제대로 하기 전에 깨부는 질문을 마구 던지고~ 마을 뒤... 까지만 듣고 뒷뒷산으로 거북이를 옮기고 말이죠.. 그런데 거북이의 행선지는 뒷산 아래 폭포였어요 ㅋ
그렇게 폭포에서 거북이를 따라 수영.. 아니 수련을 시작하는 깨부! 물 속에서 하늘도 보고 여러 생각을 하며 깨달음을 얻습니다. 녀석의 말로는 100초 토끼로 성장한 것 같다는데 거짓말인지 참말인지는 잇님들께서 확인해보세요 ㅎ 깨부가 귀엽고 남 일 같지 않아서 자꾸 웃음이 나왔으니까요. 세상의 모든 급한 사람들은 깨부를 보며 반성(!)하세요 ㅋㅋ

저희집 작고 귀여운 어린이(두찌)도 독서록 3번 질문으로 “너는 3초 토끼야?” 라고 물었더니 자기도 3초 토끼 맞다고 제법 날카로운 자기 분석에 성공했습니다. 함께 읽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