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두뇌 건강 컬러링북 : 우리 꽃을 담다 (스프링) 시니어 두뇌 건강 컬러링북
박민지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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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10월의 어느 일요일 엄마가 분노와 속상함을 가득 담은 카톡을 보내셨다. (이모가 집에 두고 간) 많은 열무가 시드는 것을 두고볼 수 없어서 퇴근하자마자 애써 담근 열무김치를... 병원 진료 때문에 시흥으로 올라오시느라 직접 냉장고에 넣지 못하셨는데 사달이 났다. 좀 익게 뒀다가 아부지께 냉장고로 옮겨달라 부탁하셨는데 열무김치들이 몸을 뉘인 곳이 냉동실이었다는 이야기였다. 냉장 기능으로 사용하다 냉동으로 바꾼지 얼마 안된 칸이긴 했지만 옆자리에 땡땡 얼어있는 생선들을 보셨을테니 그러면 안되시는 거였다.


아부지가 깜빡깜빡하신 건 좀 된 일이지만 엄마도 계속 젊지는 않으실테니(!) 대비도 하려 컬러링북을 한 권 내가 먼저 만나봤다. 꽃이 점점 좋아진다고 하시며 장남매와 꽃을 번갈아가며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장식하시는 걸 보면 자매시리즈로 나온 <<우리 복을 담다>>보다 더 좋아하실 것 같아서 <<우리 꽃을 담다>>로 골랐고 말이다.

책이 두껍지 않은데 꽃과 식물을 20개나 칠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예쁜 애들 모습이 담긴 차례를 훑고 넘기면 추천사가 나오는데 애들이나 하는 색칠공부라고 업신여기면 안될 만큼 마음도 안정되고 인지 기능 향상에도 특효라고, 많은 어르신들이 좋아하시고 좋아지신다는 내용이었다.





컬러링북이라면 나도 애들 어릴 때 재워두고 울면서(!) 제법 칠했었는데 요새는 못했던 커라 얼른 하나 골라 조금 칠해봤다. 컬러링북이 처음이라 막막하실 어르신들께서는 글과 그림을 담당하신 박민지 작가님의 권유처럼 큐알코드 찍고 유튜브로 넘어가 음악도 들으시며 어떤 순서로 칠해야 하는지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원수.. 아니 사랑스러운 딸이 내 전용 색연필 세트를 학교로 가져가 쓰는 통에 장남매의 뭉툭한 색연필들로 칠하는데 불편했지만 노랑, 초록, 주황을 번갈아가며 칠하는 기분이 싫지 않았다. 그저 날이 추워 고른, 봄을 알리는 노랑노랑 병아리 같은 개나리의 줄기가 그냥 갈색이 아니고 초록이 섞인 그야말로 식물 같은 모습인 줄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정리해야 할 아이들의 옷이 다섯 상자나 있어서 마음이 분주했는데 조금 편안해진 느낌이 든다. 아무쪼록 엄마와 어머님께서도 시간을 내 색칠을 하실 때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전국의 어르신들께도 동일한 평안을 선물하는 책이 되길... 일개 독자인 나도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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