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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쟁 2 -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관재 이도영 선생의 이야기 2권으로 이어집니다. 여전히 조선의 상황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습니다. 나라 안에서는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자들이, 나라 밖에서는 삼키려는 자들이 제 세상을 만난 듯 함부로 날뛰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식인들도, 시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름 뿐인 정부가 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하여 모임들을 강제로 해산시켜도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려는 민중의 열망은, 그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계몽과 교육을 위해 설립된 국민교육회의 이긍익 회장과 이도영 선생의 만남이 새로운 지식과 문물을 글로만 전하던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강한 나라를 위하여 강한 국민을 길러 자라게 하고 싶었던 국민교육회는 이도영 선생의 삽화로 학생들과 성인들을 위한 교육서와 계몽서들을 더 잘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만화가로서의 활약은 대한협회의 새 신문, 대한민보에서 눈부시게 펼쳐졌고 말입니다.

박순찬 작가님은 이도영 선생의 계보를 잇는 작가이신지도!!! 라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분이었습니다. 두 분 모두 멋지고 멋진 시사만화가시니까요 ㅎ 대한민보 네 글자로 멋지게 한 컷 그리시며 포문을 여신 것 좀 보세요 ㅎ
대(국의 간형) - 국가 정세를 이해하는
한(혼의 단취) - 한민족의 혼을 통합하는
민(성의 기관) - 백성의 목소리를 모으는
보(도의 이채) - 보도 내용이 다채로운
신문이 될 것이라 이야기 하신 겁니다. 멋짐뿜뿜이시죠 ㅎ 1권에서도 그랬지만 이도영 선생의 실제 그림과 삽화가 책에 인쇄되어 있어서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인쇄 기술도 이도영 선생의 시대에는 천박한 문물이라 배척을 당했지만요... 모든 책은 물론 정보까지도 소수만을 위한 것이었겠죠?
드라마를 보는 재미는 2권에서도 이어집니다! 1권의 어여쁜 여인, 서매향을 떠올리게 하는 탈을 쓴 무인이 다시 등장하고요~ 사진 조작을 이용, 인간을 신처럼 떠받들고 있었던 일본인들의 치부가 드러납니다. 검색해봤더니 일본 천황의 어진영을 그렸다는 이태리 서화가는 실존인물이더라고요 ㅎ
친일파와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풍자하며 민중의 계몽과 학습을 독려한 이도영 선생의 만화는 대한민보의 폐간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자꾸 울컥하게 되고 감동적이고 감사한 만화니까요... 함께 봐요 ㅎ 저는 또 오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