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말 탐정단 - 202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I LOVE 스토리
샤넬 밀러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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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자, 여기 곧 열 살이 되는 소녀가 있습니다. ‘매그놀리아 우’ 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중국계 미국인으로, 빅 애플인 뉴욕에 살지만 스스로가 사과 비슷한 무엇 같지도 않고 이웃인 로사의 화원에서 이식 쇼크를 겪는 중인 재스민 나무처럼 약하다 느끼고 있습니다. 뿌리를 뽑힌 식물이 새로운 토양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매그놀리아의 부모님도 힘든 세월을 보내셨고 여전히 하루의 대부분을 일터인 빙치링 세탁소에서 보내십니다.

우리의 목련(magnolia)꽃 소녀도 마찬가지로 여름을 세탁소 안에서 보낼 뻔 하였지만! 엄마의 오랜 친구인 람 아줌마의 딸 아이리스를 만나 세탁소 게시판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중이었던 양말들의 짝을 찾는 탐정단을 꾸리게 됩니다. 어찌나 짜릿한 모험인지 양말들 구경 바로 시켜드릴게요?!?




1번 양말은 검은색과 흰색 체크무늬 양말이었습니다?!? 소녀들의 양말 주인 찾기는 뭐랄까... 직감적입니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 이미지나 생각을 떠올리는 거에요? 이 양말을 보고 매그놀리아는 체스판을 떠올렸어요.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 체스를 두는 습관의 칼 아저씨를 자연스레 연관지어 생각해내어 찾아갔고요! 하지만 결과는 땡! 아저씨는 양말 주인이 아니셨어요.

소녀들은 다음으로 검은색과 흰색의 어여쁨 콜라보! 십자말풀이를 생각해냈지요! 그래서 빙치링 세탁소 손님 중에 십자말풀이를 가장 잘하는 리사의 직장으로 찾아갑니다. 지하철 역무원인 리사는 소녀 둘이 방문했을 때도 연필을 귀 뒤에 꽂고 단어들과 씨름 중이었어요 ㅎ 하지만 리사도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양말의 신은 소녀들의 편이었던 걸까요? 리사가 시킨 심부름을 하다가 양말 주인을 찾아내요 ㅎ 어쩜... 매그놀리아의 러브라인도 진해지게 만드는 양말의 묘수에 아줌마 가슴도 두근두근했어요 ㅋ 한 짝인데도 대단했다니까요 ㅎ


두 번째 양말은 저도 평생 안 신어본 분홍 니트 양말!입니다 ㅎ 심지어 손으로 직접 짠 양말이었어요? 양말 주인은 정말 유교걸... 아니 유교 아줌마는 상상도 못할 인물이었습니다. 양말 한 짝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었고요. 그 정보를 따라가니 외롭기만 했던 매그놀리아의 인생에 친구가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근사하죠?!?

어느새 세 번째 양말입니다. 플라밍고 양말이었어요?!? 이 양말 주인도 의외였는데... 양말 주인 찾으며 매그놀리아의 부모님 이야기도 자주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 플라밍고 양말의 주인이 목련 소녀 아버님과 관련된 미담을 나눠주었답니다. 바느질로 사람의 상처와 아픈 마음도 꿰맬 수 있다는 것을 저는 배운 느낌이에요 ㅎ

양말은 이 이야기 뒤로도 몇 개 더 나와요? 제가 다 알려드리면 재미 없으니까요 ㅎ 직접 읽어보세요 ㅎ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인 저도 재밌게 읽었으니까요 ㅎ 시를 읽는 마음으로 맑고 밝은 이야기 읽으며 마음의 때를 긁어내요 ㅎ 저는 또 오겠습니다. 새로운 한 주도 응원드립니다!!! 아자 아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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