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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가 좋아 ㅣ 제제의 그림책
아마노 칸나 지음, 김정화 옮김 / 제제의숲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일본에 ‘빌보 그림책 대상’이란 상이 있답니다. 후세에 남겨 오래오래~ 사랑받으며 읽힐 그림책을 출간하자!는 데 의의를 둔 상인데요. 지금 소개해드리려는 책이 ‘도전’을 주제로 한 6회 빌보 그림책 대상 수상작이랍니다. 제제의 숲 신간이고요~ 아마노 칸나 작가님께서 쓰고 그리신 <<나는 여기가 좋아>> 바로 보여드릴게요!!! :-)

표지에서 혼자 앉아있던 걸 먼저 못봤다면 또 첫 페이지의 글이 없었다면 저 작고 귀여운데... 하찮은 돌멩이가 ‘나’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요. 스스로가 너무 작게 느껴질만큼 커다란 나무 아래 사는 돌멩이, 녀석의 이름은 데굴이입니다.
웅장한 자연 앞에 숙연해지는 그 느낌 아시죠? 데굴이는 조용하고 아늑한 나무 아래가 그래서 너무너무 좋답니다. 그런데 이 가만히 있는 친구가 또 점잖아서 맘에 들었는지~ 너무 가만히 지내니 가여웠는지 돌들이 굴러... 아니 찾아옵니다. 동글동글~ 강의 흐름을 지나치게 즐긴 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 동그란 친구가 아니나 다를까 강에 가자고 와요 ㅎ 너처럼 강물에 깎여 동그래지고 싶지 않다! 데굴이가 마다하는데 돌들은 우직한 것이 또 매력 아닙니까 ㅋ 끌고 와서 강에 퐁당! 빠트립니다.
어머~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근사한 광경이 데굴이와 강돌(!)이 앞에 펼쳐집니다. 빠알간 게, 초록 개구리, 점심 전이라 더 맛있게(!) 보이는 노오란 물고기, 꽃은 한들한들 나부끼고 강돌이처럼 예쁘게 다듬어진 강바닥 위 잔돌들까지!!! 유명 명화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모습입니다.
색다른 경험을 했으니 대가도 조금 치뤘습니다. 데굴이의 왼편 머리가 좀 깎였어요? 그래도 돌 전문가가 아닌 제 눈에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몸에 묻은 강물이 마침 마르려는데~ 이번에는 땅속에서!!! 두더지가 나타나 집에 놀러오래요! 우리 데굴이! 기나라 사람도 아니면서 천장이 무너질까 무서워서 안간다는데 또 강돌이가 등을 떠밀어요 ㅋ
와... 땅 밑에서는 연주회가 한창이었습니다. 돌들과 동물들이 이렇게 고급진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고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우리 데굴이도 음악에 푹 빠져 즐거웠지만 아까 강에서 깎인 바로 그 부분에! 실금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의 체험(!)이 뭔가 우아했다면 이번에는 익스트림 액티비티에 도전할 시간입니다. 살짝 눈이 풀린 것 같은 저 아이 ㅋㅋㅋ 이름도 어쩜 뱅글이에요 ㅎ 까마귀 번지 점프만 150번 성공한 친구랍니다. 너무 재밌고 좋으니 혼자만 할 수 없다고 데굴이에게 권합니다. 우리 데굴이는 또 싫다! 하지만 까마귀가 맑은 눈의 광... 아니 데굴이 물고 데굴이의 손을 광.. 아니 강돌이가 잡고 강돌이가 데굴이의 손을 끌어 비상합니다. 높은 하늘 위에서 보는 풍경이 신기하죠 ㅎ 탁 트여서 가슴은 후련하고 조급하게 앞만 바라보느라 피곤했던 눈도 편안해지고요 ㅎ
그런데 아 그런데... 걱정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 데굴이 깨졌어요!!! 하지만 이 사건으로 데굴이의 멋짐이 폭발합니다. 왜 때문인지는 직접 확인하세요 ㅎ 저는 데굴이 하나 갖고 싶어졌... ㅋ 데굴이는 이후로 누구보다 열심히 새로운 일에 도전했답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단순하게 독서 기록하는 딸래미에게 데굴이처럼 도전하겠는가? 하고 물었어요. 어린이가 이렇게 썼습니다. 음~ ㅇㅇ이는 자신있게 말할 거에요. 네!!!!! 이렇게요 ㅎ 귀여운 그녀와 책읽기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 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