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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게 해서 미안해 ㅣ I LOVE 그림책
카일 루코프 지음, 줄리 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행복한 오뉴월입니다. 보물창고 I LOVE 그림책 신간 또 나왔으니께요! 제목이 <<화나게 해서 미안해>> 입니다... 만! 실패(!)한 듯 보이는 무수한 편지들과 함께인 표지의 어린이를 보면~ 저 불퉁함 그 자체인 얼굴과 마주하노라면... 고요했던 제 가슴 속에도 괜시리 울화가 끓어오를 것만 같아요 ㅋ 하나도 안 미안한 얼굴이잖아요 ㅎ 무슨 일인지 바로 함께 살펴보시는 걸로요!!!
소년은 아마도 사과해야 했던 모양이에요. 뒤에 밝혀지지만 라이스 선생님께서 써오라고 시키신 사.과.편.지.였습니다. 딱 두 글자, 미안 만 써서 보여드렸으니 그저 말 뿐인 것이 분명한 이 편지가 오케이 사인을 받고 통과되었을 리 만무합니다. 다음 편지부터는 모양새가 갖춰지기 시작합니다.

보세요~ 편지를 받는 대상이 뾰로롱 생겨났잖아요? 시작은 미약하여도 언젠가 창대해질지 모르는 사과편지계의 꿈나무 잭입니다. 하지만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1, 2차에 이어 3차도 실패하고 선생님께 불려갑니다. 저도 참 잘하는 “미안해, 하지만...”으로 시작하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에요.
선생님은 “정말”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하셨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선생님 말씀은 참되고 진실되게 너의 마음을 전하거라~ 인데 우리의 주인공 잭은 “정말”만 편지에 써서 사과하려 합니다. 그렇지만 내 잘못은 아니야... 소리가 반복되니 또 편지는 반려됩니다.
루이스 선생님께서 제대로 된 사과 편지 쓰는 법을 잭에게는 물론,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가르쳐주십니다. 말로 하든 편지를 쓰든 마찬가지에요 ㅎ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죠. 다음으로는 진심을 담은 사과를 건네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다시 안그러겠다고 약속, 보상을 제시하면 최고 아닙니까 ㅎ
사건은 이러했습니다. 조이가 다른 친구들과 성을 쌓으며 놀고 있었어요. 잭은 함께 놀고 싶었고요. 하지만 거절 당했어요. 그래서 조이의 성을 무너뜨렸습니다! 잭은 화가 나고 슬펐다고... 사태의 전말을 편지에 털어놓기에 이르렀습니다. 라이스 선생님께서도 이제 다 알게 되셨으니 원고, 피고, 증인이 모두 모여 무릎을 맞출 시간입니다.

쓸쓸하고 씁쓸한 잭의 저 옆얼굴에 다시 반짝이는 미소가 걸릴 수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카일 루코프 작가님 글에 줄리 권 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진 <<화나게 해서 미안해>> 아이들과 읽으세요! 신형건 선생님의 번역은 늘 역시 좋아요! 책과 함께 행복한 저는 자주 오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