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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고모
최해영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자~ 잇님들 모이세요 ㅎ 오늘은 아주 무서운 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백두산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호랑이!! 친절한 이모님 절대 아니고 고모님 되시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데 실루엣도 엄청나요!!! 바로 보여드릴게요?!?

예전에 우리나라 못살던 시절 이야기가 생각나는 책의 시작이었어요. 엄마 아빠가 바빠서 어린이를 부모님 댁에 맡기는 패턴 말입니다?!? 어린이의 조부모님 댁에는... 저기 벽에 배구 협회 수건 걸린 거 보이시죠?!? 김연경 선수를 떠올려주세요?!? 키 엄청 크시고 스파이크 찰지게 때리시는 그 걸크러시 배구 선수요! 그런 선수 출신 고모가 함께 살고 있었답니다. 어린이는 너무너무너무 무서운 고모를 대놓고 부르지는 못했지만 ‘호랑이’라고 명명했대요!
매사에 엄했던 고모는 어린이에게 인사를 잘 하거라~ 가르치고 끼니 때마다 밥상머리 교육도 잊지 않고요~ 군대 느낌 물씬 나게 새벽 기상을 시키고 이불을 잘 갰나 검사도 했어요! 어린이의 바른 인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던 고모는 한글도 가르쳐주었습니다. 지와 덕을 가르치며 풍류를 아는 민족의 어린이답게 (저도 참 좋아하는) 가요도 힘써 배우게 하셨는데요 ㅎ 어린이의 표정이 좋지 않은데도 우리 호랑이 고모님 자꾸 뵈니... 너무 친숙하고 좋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저희 집에서 호랑이 그 자체입니다?!?
가족을 생각할 때 연상되는 동물을 말하라 하면 장남매는 늘 저에게 사자를 갖다 붙인답니다;;; 엄마는 맹수지만 아빠는 나무늘보요, 자기는 토끼라 했던 귀여운 2호의 지난 발언이 생각납니다만... 저는 굴하지 않고 호랑이 고모님처럼 아이들에게 길에서 만나는 모든 어른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따끔하게 가르칠 겁니다. 밥 먹을 때는 밥만 먹는 것이 맞지요~ 장아들처럼 자꾸 반찬 삼아 음식 먹는 장면이 나오는 책을 펼쳐놓고 먹으면 안되는 겁니다. 책은 소중하니께요 ㅎ 새 나라의 어린이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또 쑥쑥 자랄 거에요 ㅎ 이불은 물론 떠난 자리도 아름답게 지키면 엄마도 인상 안쓰니 주름 덜 생기고 미모를 유지할 것이고요 ㅎ
어리고 어리석은 장딸은 섭섭하게도 독서기록장에 호랑이 고모가 나쁘다고~ 마지막 부분에서만 착했다고, 호랑이 엄마는 호랑이 고모보다 더 무섭다고 썼지만... 제 고해성사로 저희집 어린이와 저는 사랑 때문에 호랑이처럼 무서운 역할을 도맡았음을 이제는 압니다. 책 속 어린이도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하니... 역시 깨달았는지도요?!?
늘 생각하고 말씀 드리지만 그저 나이 든 사람 아니고 어른이고 싶습니다. 동네의 모든... 어린이까지는 어렵겠지만 여러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바라는 맘으로 잘 서고 싶고요... 이치에 맞는 말 하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지혜롭게 해보겠습니다. 저희집 두 녀석부터 군기를 잡아보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충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