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나무 I LOVE 그림책
발린트 자코 지음 / 보물창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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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오늘은 글자 없는 그림책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림이 얼마나 많은지 온라인 서점 책 정보에 요래 적혀있어요! 184쪽에 920g!!! 이라고요 ㅎ 저희집에 책 안좋아하는 초1 그녀는 좋아하는 토끼가 나온다고 유혹해서 이 책 좀 읽어볼래? 했더니 단번에 한다는 말이 “너무 두꺼운데?” 였어요 ㅎ 하지만 보물창고 그림책의 흡인력 모르는 분 계십니까 ㅎ





딱 다섯 장! 씨앗 하나가 바람에 날려왔어~ 땅에 뿌리를 내렸네. 쑥쑥 자라는 중이야. 이렇게 네 장 지나고 커다란 눈망울의 예쁜 토끼 나오면 뾰로롱~ <<토끼와 나무>>의 우정이랄까요~ 끈끈한 관계에 눈과 마음이 동시에 쏠리기 시작합니다. 토끼 보고 “너무 귀여워.” 감탄하는데 바로 다음 장에 무서운 늑대가 등장하니 깜짝 놀랐어요 ㅎ 엄마인 저도 혼자 봤을 때 섬뜩함을 느꼈으니 담이 큰 우리 잇님들께서는 한 번~ 혼자 보시고 두 번~ 아이들과도 보시길요. 다행히 토끼는 혼자가 아니었지만 다른 친구들을 구하려 늑대를 유인합니다.



두 존재의 첫 만남입니다. 늑대가 쫓아오는데 이상하게도 토끼는 나무 뒤로 숨고 싶더랍니다. 어머어머! 나무가 변신을 해요! 제 눈엔 늑대랑 나무랑 둘이 비슷한 종 같아 보이는데 더 커다랗게 몸을 바꾸니 늑대가 도망을 칩니다. 작가님께서 클로즈업 시켜두셔서 토끼와 나무를 함께 놓고 보자니 두 친구 몹시 닮았어요?!? 둘 다 눈(!)이 동그랗고 큽니다 ㅎ 나무에 눈이 어딨냐 물으시면~ 홍시 맛이... 아니 눈이 보여서 눈이 보인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니 저를 너무 심하게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




저는 둘이 소통하는 듯 그려진 말풍선 속 그림이 잘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런데 초1 그녀는 잘도 해석을 해주는 거 있죠? 자기보다 키가 커다란 나무가 더 멀리, 잘 볼 수 있을 거라 여긴 토끼는 나무의 뿌리를 담아 옮길 귀여운 수레를 어디선가 구해 옵니다. 그리고 먼 길을 함께 떠나요. 먼길을 가장 빠르고 쉽게 걸을 수 있는 방법 다 아시죠? 좋은 친구와 함께라면 신나게 지날 수 있는 것을요!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주는 느낌으로 우리의 나무~ 철길을 만나면 기차가 되어 달리고 바다 위에선 기꺼이 돛단배로 변신합니다. 하지만 토끼 친구들을 쉽게 만날 수는 없었어요. 토끼가 한바탕 눈물을 쏟는 것을 본 딸래미는 까만 토끼의 눈이 뒷 페이지들에서도 계속 눈물을 머금어 슬퍼 보인다고 했어요. 하늘을 나는 나무의 모습에는 입을 크게 벌리고 말도 안된다고 했고요 ㅎ 정말... 제가 보기에도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의 나무, 그 어려운 일을 잘도 해내더라고요...

그리고 마침내 토끼들은 만났습니다!!! 다른 토끼들도 나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은 두말하면 입아픕니다. 너무 오랜 시간 흙을 떠나 있어서 나무에게 위기가 찾아오지만 토끼들과 함께 아름답게 극복합니다. 그림책 속 장면들도 실제로 너무 아름다워요... 천국처럼 나무들과 토끼들로 가득한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어린 그녀가 “평화로운 세상이 됐어!”라고 말했습니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 제게도 녀석의 말이, 발린트 자코 작가님의 두툼한 그림책이 평화 그 자체였습니다. 2025년판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입니다 ㅎ <<토끼와 나무>>요!!! 함께 읽어요 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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