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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ㅣ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보물창고에서 나온 I LOVE 아티스트 책 한 권 더 들고 왔습니다. 뱅크시 기억하시죠?!? 이번에도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의 책입니다. 작가님 댁에도 저희집처럼 예술과 더 친해지면 좋을 어린 친구들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번에는 호박 참 좋아하는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 편입니다. 책 제목이 묻는 말이어서 늘 유쾌해요 ㅎ 저번에는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 였는데 이번에는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에요 ㅎ 어찌보면 작가들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죠 ㅎ 그라피티를 빼놓고 뱅크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는 것처럼 쿠사마 야요이라고 하면 까만 점으로 가득 채워진 노오란 호박이 떠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ㅎ

트레이드 마크가 된 빨간 머리도 빼놓을 수 없으니 책의 첫 페이지에서는 우리 쿠사마 작가님 새빨간 머리로 나타나 우리 어린 독자들에게 인사하십니다. 1929년에 일본에서 태어나신 쿠사마 야요이 작가님~ 어려서부터 스케치북을 놓지 않고 무엇이든 그려 넣으셨대요 ㅎ 자연스레 예술가가 되는 것은 작가님의 꿈이었지요 ㅎ 그래서 여행 가방에 그림을 가득 넣고 미국으로 떠나셨고요 ㅎ
돈이 없어 시장에서 상인들이 팔다 버린 생선 대가리와 양배추잎을 주워다가 끓여 먹으며 살았지만 작가님의 영감은 작아지지 않고 더욱 커다래져서 캔버스를 채우고 넘쳐 작가님의 드레스를, 테이블을, 벽을 가득 채우고도 넘쳤어요.

저도 예술과는 제법 먼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터라 그림책 속에서 작가님의 행보를 따르니 직접 보고 싶고 두근거리더라고요... 매일 그림책을 한 권씩 학교로 가져가 아침 독서를 하는 1학년 꼬마 아가씨는 표지만 보고도 호박 좋아하는 할머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는지 내일 쿠사마 야요이 작가님 책을 가져가겠다고 말했어요 ㅎ
예술 권하는 그림책은 작가님의 업적을 나열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전세계가 열광하는 예술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알게해주고 병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괴로웠지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줘요. 화려하게만 보였던 성공한 예술가의 삶이 그림책 대부분을 채운 검은 먹빛처럼 슬프고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도 해주고요.
하지만 모든 빛을 흡수하여 어두운 검정은 만인이 사랑하는 색입니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쿠사마 야요이 작가님의 세계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원하게 된달까요 ㅎ 저는 우선 올해 안에 제주도 본태 박물관에 다녀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호박과 무한 거울방을 직접 보고 싶어졌거든요! 그날까지는 인류의 좋은 친구 챗지피티가 찾아준 이미지와 영상을 열심히 보려고 합니다. 잇님들은 보물창고의 그림책 먼저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