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리 말리기 싫어! - 제35회 신의 아동문학상 입선작 북멘토 그림책 25
이커우 지음,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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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자기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던 헤어드라이어가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 부전공했던 인류학 교재 제목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였던 것 같은데 ㅎ 날카오운 인상의 빠알간 헤어드라이어~ 머리카락 대신 대단한 무언가를 말리고 말겠다!며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먼저 평소에 좀 질투가 났던 선풍기 녀석 콧대를 꺾어주고 싶었대요? 헤어드라이어는 일대일로 사람을 상대하는데 선풍기는 한 대만 있어도 기본 4인 가족은 시원하게 해주니까요 ㅎ 나도 할 수 있어! 하고 선풍기 자리를 차지하는데...




뽀송한 상태로 자던 아기부터 땀에 절어 깨어나게 되고 아이스크림도 녹아버리고~ 시원한 수박도 에이... 맛없어져요... 사람들이 화나서 그만하라고! 저리 가라고! 우리의 헤어드라이어를 내쫓아요... 장딸도 어찌나 섭섭해하든지요 ㅋ 그래서 우리의 헤어드라이어는 길을 떠납니다.

처음으로 만난 친구는 풍력발전기였어요!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그이를 돕겠다며 열심히 만든 전기를 몽땅 써버렸...!!!! 열차가 멈추고 도시에 정전이 발생합니다. 느림의 대명사 거북이를 두 번째로 만났는데 그이랑도 헤어드라이어는 상성이 맞지 않는 듯 보입니다.

연이은 실패로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그때! 살려 주세요! 소리가 우리 헤어드라이어의 귀(가 있겠죠???)에 들려옵니다. 슬픈 목소리의 주인공은 물에 빠졌는지 온몸이 홀딱 젖은 새였어요. 너무 춥다고 울어대니 우리의 헤어드라이어 따뜻한 바람으로 새의 젖은 깃털을 뾰로롱~ 말려줍니다.




새에게는 헤어드라이어가 그야말로 구원자! 너 너무 멋지다~ 감탄을 하고 칭찬을 합니다. 그러면서 똑같이 젖은 동생들을 몰고 와요 ㅋㅋㅋ 늘 하던 일이 싫어져서 길을 떠난 헤어드라이어였지만 역시 말리는 일이 적성에 제일 맞고 보람 넘치더래요 ㅎ 그래서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장소! 미용실을 개업해요! 얼마나 장사가 잘 됐는지 ㅎ 직원까지 여럿 구해야 했답니다. 다양한 손님들의 헤어 스타일은 직접! 확인하시길요 ㅎ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제일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일을, 기쁘게 하고 싶습니다. 전업 주부나 엄마는 좀 적성에 안맞는 것도 같지만요? 우리 꼬맹이들은 색다른 나를 꿈꾸는 것도 좋지만 겸허히 제 자리를 지킬 줄도 아는 뚝심이 생겨나길 또 바라며 글을 맺겠습니다. 또 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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