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반 집중력 도둑
김연희 지음, 박종호 그림 / 터닝페이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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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내년이면 5학년이 되는 장아들과 제가 재미있게... 읽었지만 한편으론 심각한 얼굴이게 만들었던 터닝페이지 신간~ 김연희 작가님의 책! <<5학년 2반 집중력 도둑>>을 소개하려 합니다.


뒷표지에 무섭게 그려진 스몸비들만 봐도 책이 이야기하려 하는 바가 잘 전해집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느라 사람이라기보다 좀비 같아진 아이들... 저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5학년 2반 친구들 14명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또 엄마 아빠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초등학생 및 학부모 300명 대상 설문을 통한 실제 사례가 수록되었다니 이야기는 또 생생하겠죠! 표지에 있는 아이들 이야기만 살짝 해볼까요?!?





스마트폰 들고 양치 중인 아이는 민수에요.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재밌게 노느라... 항문질환까지 생긴 어린이죠. 이야기 끝날 때마다 해결책이랄까~ 좀 더 어렵고 깊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민수 이야기 끝나고는 화장실에서 물 내릴 때 세균이 아주 높게 튀어 오르니... 소중한 스마트폰에 변기균을 덕지덕지 묻히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또 너의 항문이 소중하다면 밖에 두고 화장실 미션들에 집중하자! 이렇게 깔끔한 정리를 해줍니다.

그 아래 멱살 잡힌 애는 시현이라는 친구인데요.. 게임 레벨업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 신세라... 친구들이 축구를 하자고 졸라도 거절, 화장실 가다 부딪친 친구는 노려보고, 급식 시간에 시금치 안먹는다 친구가 놀렸더니 수저를 쾅! 내려놓으며 가만 안 둔다고 위협까지 하는!!! 분노 조절이 어려워진 상태랍니다.

시현이 이야기 끝나고는... 스마트폰을 오래 붙들고 있으면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욱재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요.. 특히 공감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가 잘 안 움직인다는데... 저희집 장남이랑 어찌나 겹쳐 보이든지요...

책을 다 읽은 아들에게... 어떤 생각이 들었냐 물었더니 자기는 이 아이들만큼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는 비슷하다 싶었거든요... 게임을 핸드폰이 아닌 패드로 하니 집에서만 하고 카페 같은 데서 할 때는 저나 애들 아빠가 함께이니 그나마 좀 조절이 되나 싶지만... 거친 말이 잘도 튀어 나오는 입을 보면 심란해요...

나머지 세 여자 친구는... 길 가며 스마트폰 sns 알림 확인하다 자전거랑 부딪친 민주, 먹방 보며 밥 먹기를 즐기는 윤아, 연극 대사를 잘 외우고 싶은 혜림이에요. 민주는 사고 때 떨어트린 스마트폰 액정에 금이 가서 ... 다친 몸을 봤을 때보다 더 울었어요 ㅜㅜ 혜림이는 대사 속 단어들이 너무 어려워서 검색하다 연관 검색된 영상들 보다가 대사 외우기는 뒷전으로 밀렸고요... 먹방이 일으키는 건강 문제들은 또 위에, 이에 안좋다는 걸 저희는 대부분 알고 있죠... 해결 방법도요 ㅎ 스마트폰과의 거리 두기죠 ㅎ 불가능할 것 같게만 느껴지지만... 의외로 견딜만 하고 그 조그만 네모를 내려놓으면 재미난 할 일이 넘쳐납니다.

저희집 장남도 사춘기인지... 체력은 날로 떨어지고 공부를 안하려 들기에 패드 없는 일주일을 보내게 했는데 어린 녀석들 물려주려고 싸둔 블럭들을 꺼내 놀고... 피아노를 뚱땅거리고... 책을 좀 더 보며 쉬더라고요... 집안이 좀 조용해지니 저의 몸과 맘도 다소 편안했습니다. 스마트폰은 필요악이죠... 기왕 쓸 거 정말 스마트하게,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먼저 잘 쓰면 아이들도 좀 더 잘 쓰겠죠? 장아빠도 김엄마도 힘내겠습니다. 잇님들의 무운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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