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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X 전치사 도감 - 외우지 않는 편안함
권은희 지음 / 길벗이지톡 / 2024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요새 바깥 밥을 자주 먹었더니 속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좋은 것이 영어 공부(!)입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호통치실 분들이 제 주변에도 몇 분 계시는데요... 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영어가 좋았습니다.
분명 초등 6학년 겨울 방학 때 영어 학원도 아니고 ‘외국어학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곳에 끌려가던 날에는 테스트를 받고 초보반으로 떨어져 단어 시험 보고 체벌을 당할까 무서워서 선생님의 매를 에어컨 뒤에 숨긴 기억만 납니다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 작은 도시의 작은 학교에서 잘했던 날들에 영어를, 또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는 여전히 이 나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외국어라 말할 수 있죠 ㅎ 그래서 다른 과를 가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허세 가득한 표정 지으며 어차피 영어는 해야 하지 않느냐.. 말했어요 ㅎ 하지만 다른 길을 찾지 못해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4년 동안 영어를 공부했지만~ 어린 아이들을 가르쳤던 학원에서 저는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어요. 다 예전 일이 되었습니다?!? 아이 둘을 낳고 기르면서 다 잊어버렸어요. 장아들이 초3이 되면서 문장도, 문법도 가르치려 목소리를 높여봤지만 아들에겐 제 모든 가르침이 잔소리로 들리나봅니다. 그래서 저는 두찌 좀 키워놓고 영어 공부방을 해볼까 싶어서 ㅎ 스스로를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권은희 선생님의 <<동사 X 전치사 도감>>은 독자의 1초도 소중하다는 길벗이지톡에서 나온 책입니다. 소제목도 뭔가 입에 착 붙습니다 ㅎ 외우지 않는 편안함...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가 생각나는 .. 그쵸?!?
단어 3,000개 외우는 수고 대신 전치사 30여개에 동사를 43개쯤 곁들여 공부하면 원어민처럼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선생님께서 수업하시며 연구 많이 하신 그림들을 특히 눈여겨보라고도 하셨어요 ㅎ
Part 1의 자주 쓰이는 전치사 30개는 저도 그럭저럭 안다는 생각에 그림과 기본 개념만 빠르게 훑었습니다. Part 2, 3, 4가 제게는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큐알코드를 찍으면 전체 예문이 우리말 - 영어 3번 반복 - Test 순으로 나오는데 Part 1은 장문 예문이 많은데 5개까지도 실려 있어서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Part 2 부터가 그림도 많고~ Practice 라고 퀴즈도 있어서 성취감이 쏠쏠합니다. mp3 자체는 책 없이도 짜투리 시간에 듣고 또 들으면 또 훌륭할 것이라 몹시 감사하지만요 :)

즐겁습니다. 굳이 순서대로 공부하지 않아도 재밌습니다. 선생님이 그려두신 review를 따라 그리면 또 실제로 복습이 되니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완북 자랑한 것처럼 저도 얼른 보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어집니다. 함께 동사x전치사 도감 공부 하실래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