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캠프 Wow 그래픽노블
재럿 J. 크로소치카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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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책읽맘이라는 타이틀을 늘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저인지라... 이런 이야기 부끄럽지만... 재럿 J.크로소치카 작가님께서 고등학생 시절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캠프에 일주일 동안 스탭으로 참가한 이야기~ 라는 소개글을 먼저 접하고 난 뒤라 ... 그래픽노블 맛집 보물창고 신간이라고 해도 쉽게 책을 넘길 수 없었어요. 그러다... 점심 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님의 삶을 바꿨다는 그 캠프가 제 삶 속으로도 순식간에 들어왔습니다.




이 훈남이 세상 남자답게 학교에서 그림만 그려 괴짜 금손이란 평가를 받았다는 크로소치카 작가님이십니다. 1994년 가을 캠프 참가를 위한 첫 모임에 백 여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었는데 추첨으로 뽑힌 다섯 명 중 하나셨던 거에요 ㅎ 건장한 친구는 보트 창고를 맡게 되었고 여학생들은 꼬맹이들을 위한 놀이터 담당이 되었고~ 하는 식으로 역할이 주어졌는데 우리 작가님에게는 일대일로 특별 관리가 필요한 참가자를 돌보는 일이 주어집니다.

사진 속에서 휠체어를 탄 친구가 디에고라는 열세 살 소년이에요. 상당히 많이 진행된 뇌종양을 앓고 있는데 덩치가 큰 편이라서 팀원들과 힘을 합쳐가며 돌봐야 하는 참가자였어요. 캠프 참가가 처음이라서 부모님과 디에고는 꽤 긴장하고 있었답니다. 부모님 말로는 참가조차 원하지 않았다는데...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던 저 소년이... 가장 좋아한다던 영화의 주인공! 배트맨을 크로소치카 작가님께서 슉슉 그려주자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저도 사랑하는 만화와 그림은 이렇게도 힘이 센 굉장한 것이었어요 ㅎ 아픈... 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그저 아이답게 좋아하고~ 자연과 여러 활동을 즐기는 청춘들은 반짝반짝~ 많이 예쁘더군요 ㅎ 제가 또 뭐라고 말씀드릴지 아시죠 ㅎ 직접 보세요... 저 결국 책 덮을 때 마구 울었으니까요...





춤도 추고~ 불만 피우면 마시멜로를 굽고요~ 참가자들과 봉사자들은 더욱 친밀해집니다. 작가님과 친구들을 인솔하셨던 교사 중 한 분이셨던 곰리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때 아무리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그 모든 것을 웃돌만큼 많은 것을 얻어가게 된다셨거든요... 그것이 재밌어서... 함께 밟고 있는 이 땅이 너무 아름다워서 봉사를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진다고도 하셨고요...


책의 말미에는... 파워레인저를 동경하던 작고 귀여운 소년이 먼저 떠나는데... 장례를 인도하셨던 목사님의 말씀처럼... 에릭이란 소년의 삶은 그가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의 곁에 살았던 시간의 길이보다 존재가 지닌 소중함이 컸기에 의미 있는 것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먼저 떠나 보낸 이도 많았고... 병을 이겨낸 이들도 알고, 장성해서 가족을 꾸린 캠프 참가자의 가족들도 많이 알고 지낸다셨어요... 단 하루도 에릭을 떠올리지 않은 날이 없다시며... 자신의 세 아이들을 한 번이라도 더 꼭 안아 주며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내고 있다고도 작가의 말에 쓰셨지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삶을 봉사의 불꽃으로 밝히고 싶어졌습니다. 참 좋은 책 함께 읽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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