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작가님들이 제게는 참 만나보고 싶은 분들이시지만 <<시험에 절대 안 나오는 영단어와 하찮고도 재미진 이야기>>의 작가이신 전은지 선생님은 진짜... 책 속에서도 빼어나게 아름다우신 그 말솜씨가 튀어나오는 느낌이시라 얼굴도 궁금해져서 방금 찾아봤습니다만 안나오셔요 ㅎ 잡학다식 그 자체~ 선생님 존경합니다. 진도는 잘 못빼주실 것 같지만 재밌는 강의는 분명합니다?
작가님께서 그러셨어요 ㅎ 시험에 나올 리 없는 단어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당신의 책을 읽는다고 영어 점수가 오르진 않겠지만 우리 모두를 힘들게하는 그 영어가 좀 덜 싫어지고 덜 괴롭게 느껴질 거라고요 ㅎ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영어를 좋아하는 편인데 책 아니었다면 만날 일 없었을 신기한(!) 영단어들을 많이 만나고 더 좋아졌습니다.
겨우 14개의 단어를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페이지 수가 251에서 끝나요. 내적 친밀감이 폭발하고 있었던 터라 뭔가 “나 간다~” 이런 느낌 주고 떠나실 줄 알았는데 섭섭했어요?!? 다음 이야기 또 내실 것 같은 건 저 혼자만의 기대일까요 ㅎ
어떻게 단어들을 설명하시냐면요~ 이런 식이에요 ㅎ 여러 골때리는-저는 이런 말 잘 안써요~ 작가님 쓰신 그대로의 표현입니다ㅋ-단어들이 많아 분통이 터지는데 mutilate 이란 단어가 그중 하나라셔요. 우연히 사고를 당해 부상당했거나 수술로 자른 것이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으로! 신체를 훼손, 절단하여 불구로 만들다 라는 뜻이거든요. 시험에 안나올테지만 잊지 않게 해주시려고 우리 작가님 또 찰진 예를 들어주십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대성당, 겨울 왕궁, 인도 타지마할에 얽힌 이야기들인데요. 세 개의 건축물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고 웅장하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지으라고 하신 높은 분들께서 자신들의 귀한 건물들만 가장 멋진 것들로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축가들과 인부들의 손이나 눈을 mutilate 했다는 겁니다. 다행히도 공식적으로 사실로 판명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제 잇님들과 저는 이 단어를 타지마할 등과 더불어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에요 ㅎ
decapitate는 설명 하시다 화학자 라부아지에도 피할 수 없었던 단두대 이야기로~ 참수 당했지만 1년 6개월을 머리 없이 살아남은 닭 마이크 이야기로~ 그러다 bird brain은 통념처럼 돌머리가 아니다!로 ㅎ 마지막은 인간들의 굴욕적인 실패로 끝난 에뮤 전쟁으로 마무리...하셨지요..
엄마책이라면 무조건 한 번 이상은 들춰 보는 초4 장아들과는 party pooper 편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같이 봤어요 ㅎ 위니 더 pooh에 좀 실망한 눈치더군요 ㅋ 세뱃돈을 잘 넘겨주지 않으려하는 나이답게 Artist's Shit 은 더럽지만 하나 얻어서 비싼 값에 팔고 싶다고 했어요 ㅎ

Heinz57 설명하시다 오리너구리로 이야기가 튀어 이런저런 기이한 동물들 설명하시는데 소리 내서 웃었어요 ㅎ 저만 읽기 아까우니 시험엔 안나오지만 함께 읽고 배워요 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