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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 글씨 - 글씨는 절대로 타고나는 게 아닙니다
백글(김상훈)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4년 6월
평점 :
장마철을 맞아 길에서 만나는 지렁이 풀숲으로 던져주는 일도 많아 힘든데~ 초4 장아들도 자꾸 구불구불~ 몹쓸 글씨들을 생산해내니 심란한 엄마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그래서 구독자 16.7만 명을 거느리고 계시며 10년 가까이 바른 글씨 쓰기를 가르치고 계신다는 선생님 한 분을 (책으로) 모셨습니다.
백글 김상훈 님이신데요 ㅎ <<백글의 100초로 익히는 백점 글씨>> 란 책의 저자이십니다. 저는 이 책으로 순식간에 예쁜 글씨 뙇!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글씨체 따라 쓰기 교본 비슷한 걸 기대했던 저의 예상을 와장창 깨트려주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100초는 백글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알려주고 싶어하시는 세세한 각 항목들을 읽고 파악하는데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바빠질 수밖에요 ㅎ 제가 좀 제대로 책을 파악해야 아들의 손이 자꾸 만들어내는 지렁이들을 멸종(!)시킬테니까요 ㅋ

실제로 백글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후 글씨가 예뻐지신 분들의 글씨가 책의 초반에 실려있으니 믿음이 확 생기더라고요 ㅎ 아들 뿐 아니라 글씨 쓸 일이 점점 없어지는 저도 좀 더 나은 글자들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두근두근~ 설레고 말이지요 ㅎ 정말 설명만 읽는데도 글씨 쓰기 연습이 하고 싶어지는 신기한 책이었습니다.
아이들 한글 처음 배울 때 연필 잡는 법부터 가르치잖아요~ 그저 책상에 허리를 쭉 펴고 앉아서 손에 힘주고 딱! 써라 이렇게만 가르쳤던 것 같은데... 이상적인 펜의 방향은 10시 방향이라셔요 ㅎ 이런저런 설명을 읽다보니 전 어느 쪽이었는지도 모르겠고... 예전에는 글자가 아래로 쳐지면 우울증이 있는 거라고 (언젠가 뉴스에서 오사마 빈 라덴 필적 감정할 때 나온 소리!) 들은 적이 있어서 의지적으로 올려 쓰려고 한 기억만 나더라고요 ㅎ
이렇게 쓰면 안 예뻐요! 단호한 느낌으로 x 표시 해두셨는데 그렇게 가르치시는 중에도 반듯함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다양한 모양의 글씨가 존재하기에 매력적인 글자 쓰기라고 다정하게 이야기해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계속 글자 쓰기 하고 싶어졌어요.
글자 쓰기는 당연히 싫어하고 글쓰기를 점점 어려워하는 장아들과 장아들의 세대인 듯 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쉬이, 잘 해내게 되면 더욱 기쁘고 후련할테니 함께 100초 100글 써보자고 유혹해보겠습니다. 7세 그녀는 책 표지 보더니 100점? 글쎄? 이렇게 농을 던졌지만요 ㅎ 점점 더 높은 점수를 받는 모자가 될 겁니다. 응원해주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