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은 날
이나 소라호 지음, 권남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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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좋았던 만화가 여전히 참 좋은 짱이둘, 또 근사한 만화책 한 권 만났습니다. 이나 소라호 작가님의 <<특별하지 않은 날>> 이라는 제목의 만화책인데요 ㅎ


남기고 싶은 것 /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매장의 점원 / 모르는 너 / 되고 싶은 나 / 이상적인 관계 / 스마트폰 세대 / 고양이 / 독차지

이런 소제목들을 목차에서 발견할 수 있거든요? 8개의 에피소드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데 그 흐름이 몹시 매끄러워서 반갑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

시작은 표지 속 남성 분이 아내 분과 나오시는 이야기에요ㅎ 제 글만 읽으시고 펼치시면 어디 계시지? 하실 수 있어요 ㅎ 나이가 훅~ 드신 모습으로 등장하시거든요 ㅎ 111페이지, 마지막 에피소드인 <독차지> 에서야 비로소 같은 얼굴로 나오시는데 저희집 남의편처럼 제 스타일이십니다 ㅎ

어떤 광고에선가도 본 느낌의 남편, 아버지로 등장하세요 ㅎ 카메라를 들고 가족들의 모습을 찍고 또 찍으셨던 터라 정작 당신 사진은 찾아보기 어려운 그런 어르신이시죠 ㅎ 그런데 그런 어르신의 사진을 스마트폰 초보 사용자인 아내 분께서 열심히 찰칵찰칵~ 찍어 주십니다. 그때그때 '멋지네' 싶은 것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다시며 말이죠 ㅎ 로맨스 그레이 우리 어르신께서는 그런 아내를 또 몰래 특유의 감성으로 찍어두심으로 여전한 사랑을 고백하십니다.


저만큼이나 만화책을 애정하시는 언니님께 이 책을바로 넘겨드리려 했는데 ㅎ 남의편 먼저 읽으라고 줘야겠어요 ㅎ 저희집은 제가 카메라 뒤에 잘 숨거든요(!) ㅎ 제가 더 잘 찍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카메라 렌즈가 저를 향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그랬는데 이 두 분의 모습을 보니 특별하지 않은 날도 기록으로 남겨두면 추억이란 이름으로 곱게 기억될 것 같아요 ㅎ





이후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여러 사람의 일상이 반짝반짝~ 펼쳐집니다. 얼른 남자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는 소녀의 나날도, 고레인저와 토이몬 사이에서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소년의 매일도, 집사를 찾는 길고양이의 하루도! 참 소중하고 어여쁘니까요 ㅎ 얼른들 읽어보세요 ㅎ 지금 다시 넘겨보는데 마음이 간질간질~ 또 행복해집니다 ㅎ 다음 이야기도 나오길 기대하며 저는 물러갑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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