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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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귄 친구 같은 그녀, 에쿠니 가오리를 다시 만났습니다. 다른 에세이에서 만났을 때 느끼기에는 좀 많이 소심하여 얌전한 사람 같았는데 그녀의 여행 이력이 마구 담긴 <<여행 드롭>>을 보면 스무 살 어린 나이에도 8년 동안(!) 계획과 준비를 하고 또 하며 아프리카로 떠났답니다. 말은 당연히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무모한 여행이었습니다만! 소중한 친구 같은 그녀는 그 여행도, 종종 하게 되는 여행도 많이 좋답니다.

떠나는 것도 좋고~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떠나는 맛만 나도 좋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여행'이란 단어로 떠올리게 마련인 기한은 중요하지 않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4시간만 일상에서 떠나가도 자연을 접했다면 오케이! 홈그라운드라 부를 수 있는, 늘 가던 백화점이 아닌 낯설은 건물에만 들어가서 장을 봐도 여행지에서 느낄 법한 긴장감과 비슷하기에 기껍다니 말 다했죠!!!





에세이란 장르가 주는 소소함과 편안함이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매력, 사랑스러움과 골고루 버무려져 기분 좋은 한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슬로에서 일본책 베스트셀러는 스도쿠라는 편집자의 말에 사람인 줄 알고 누구라고요? 했던 무구하고도 엉뚱한 그녀가 시간을 잊고 원고지 대신 그 네모들에 천착했다는 부분 같은 곳이 특히 덩달아 즐거워져서 그랬습니다.





그나저나... 여행과 너무 먼 인생을 살아온 제가, 멀미쟁이 둘의 곁에 아직도 한참은 머물러 있을 제가 혼자 훌쩍 떠나고 싶어져서 걱정입니다. 에쿠니 가오리 따라 러시아의 홍차 맛이 보고 싶어졌어요. 가장 먼저 가고 싶은 나라를 고르라면 우연히라도 그녀와 마주칠까 싶은 일본이고요 ㅎ 베프들과 계모임 통장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후후




저도 좀 더 욕심낼테니 함께 읽고 떠나보시죠 ㅎ 툭! 드롭하는 기분으로요 ㅎ 저는 아가씨 때 읽었던 에쿠니 가오리 소설들을 또 잔뜩 빌렸답니다. 우선 그 시절로 슉 떠나보고 실제로도 움직여보려고요~ 에쿠니 가오리 탐방(?)도 함께 해요!

(ɔ ˘⌣˘)˘⌣˘ c)♡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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