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탁! 마음 잇는 아이 21
고이 지음, 김연제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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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초등 4학년이 되는 장아들과 날마다 지지고 볶느라 몸과 마음이 아프기 시작한 김엄마 인사드립니다. 이럴 때 책읽맘에겐 힐링 서적이 필요합니다! 저 어릴 때를 생각하면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장아들도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좋겠어서(?) 마음이음이 지난 1월 10일, 세상에 내놓은 마음 잇는 아이 21권! 고이 작가님의 <<계란이 탁!>>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달걀이 탁! / 영식이와 나

파스 / 오렌지 팔레트

이렇게 네 개의 단편이 담긴 성장동화였는데요~ 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 요새 아이들 같지 않게,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다쳐 온몸이 부서진 아빠와 사는 지은이에겐 엄마가 없습니다. 작아져 몸에 맞지 않는 옷과 때가 타고 닳아빠진 신발만 있어요. 그런 지은이를 받아들여줄, 마음 맞는 친구도 하나 없으니 아이는 자신의 처지를 섬같다 느낍니다. 영식이와 나에게는 자전거가 공통적으로 없었지만, 영식이로 말할 것 같으면 부모님의 존재까지 흐릿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들 사정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형편이 좋지 않으면 친구들과 어울릴 때조차 주눅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집이 없어 오래된 건물의 반지하 주차장에 사는 자매에겐 다른 사람들의 것과 같은 빛깔의 삶을 상상하는 것도 사치여서 선아는 말도 잘 뱉지 못합니다.





마냥 맑고 밝게만 살던 장아들은 첫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그만 읽고 싶다고 가혹한 아이들의 상황을 못 견뎌 했습니다. 하지만... 빗 속에 홀로 서있는 것만 같은 아이들의 곁에 부족한 모습으로나마 온기를 전달할 가족이, 친구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조금 안심한 듯요. 애니메이션 같은 삽화들도 이야기에 푹 빠지게 도왔어요!





장아들은 자전거에 얽힌 좋은 기억 때문인지 영식이와 나 이야기가 맘에 든다고 말했어요. 소년들이 친해지는 과정을 살피며 자기 곁에 선 좋은 친구들을 떠올린 건지도 모르겠어요 ㅎ 아직은 자신의 감정을, 마음의 소리를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나이니까요...


저 역시 첫 이야기를 읽으며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는데요... 고이 작가님의 글 하나하나가 맘을 울려 그랬습니다.

닭 같은 엄마가 품어주던 나날도 있었는데 아빠는 공사장에서 깨져버리고 작은 알인 나는... 애를 쓰고 또 쓴다. 자갈 같은 밥을 겨우 씹어 삼키고... 맞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서 작아진 옷과 때묻은 신발에 몸과 발을 욱여넣는다. 혼자라 서러웠지만... 하나로 섞인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처럼... 아빠는 내 곁에... 다행이다... 이렇게 메모도 하며 읽었어요...

이런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착하게 잘 자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판사 이름처럼 너와 나의 마음이 따로 놀지 않고 잘 이어질 것 같아서... 따뜻한 세상을 희망하며 노력하고 싶어졌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지 않으실래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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